이 기사는 2009년 11월 27일 09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중국 자본시장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벤처투자(KVIC)가 상하이푸동과학기술투자(PDSTI)와 함께 상하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인터내셔날 밸류 워크숍을 개최했다. 상하이푸동과학기술투자는 상하이시가 만든 모태펀드다.
지난 26일 개최된 행사엔 한국과 중국의 벤처캐피탈·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및 관련 투자기관(LP) 등 70여개 기관·110여 명이 참석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엠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한화기술금융,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참가했다.
선전캐피탈, 레전드캐피탈, CID등 중국 벤처캐피탈도 워크숍에 등록했다. 소주벤처그룹, 장강연금 등 잠재적 해외 LP도 워크숍에 참여해 국내 벤처캐피탈에 대한 재무적 투자에 관심을 나타냈다. 해외에서 국내 벤처캐피탈과 해외 투자가가 대규모로 만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워크숍은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의 축사로 막이 올랐다. 총 4개 분야에 대한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서명석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이 한국 경제 동향 주요 산업 및 최신 투자 현황을 주제로 첫 발표를 맡았다.
서 센터장은 "미국이 빚을 내서 소비하고 중국 등이 공격적으로 수출하는 구조가 무너지면서 중국은 미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내수를 선택했다"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미국의 2배에 달하는 한국은 중국 내수부양의 최대 수혜국"이라고 말했다.
환챙 태권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차스닥 시장과 중국 산업 현황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회복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유동성 확대 정책의 영향이 크다"며 "유동성 확대 전략은 장기적으로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만든 것이 차스닥"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스닥에 2년 이상 투자한다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정강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레전드캐피탈 리우 알 하이 전무는 한국과 중국의 벤처캐피탈·사모투자펀드 시장 동향과 투자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임정강 대표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금 회수(Exit)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이 서로 상생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인만큼 양방향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표를 이어간 리우 오 하이 전무는 "중국에 많은 기회가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이야기"라며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투자 테마를 정하고 투자 업무를 전담하는 등 성공적인 딜소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태 중소기업청 벤처투자과장은 "자본시장은 개방과 자율화를 통해 이미 국제적 기준을 갖추고 운용되고 있지만 벤처캐피탈 시장은 아직 미흡하다"며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해와 근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벤처캐피탈의 선진화와 글로벌화에 기여할 수 있었던 워크숍"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KVIC 인터내셔날 밸류 워크숍을 정례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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