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케이파워 35%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SK㈜ 우선매수권 행사가 관건..양사 공동경영 나설 듯
이 기사는 2009년 12월 30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국내 최초 민간 상업발전소인 케이파워(K-Power) 지분 35%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파워(K-Power) 지분 35%를 매각 중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최근 포스코를 우선협상자로 확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앞으로 90일간 케이파워 지분 65%를 가진 SK㈜의 우선매수권(First right of refusal) 행사를 기다려야 한다. 대주주인 SK㈜가 이번 딜을 반대하고 포스코의 인수조건에 매각 지분을 사들이기로 하면 BP와 포스코의 MOU는 효력을 잃는다.
그러나 SK㈜가 포스코의 케이파워 지분참여를 반대할 가능성의 희박하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와 SK그룹의 기존 사업협력 관계가 돈독하고 △케이파워가 포항에 위치해 포스코라는 안정적인 전기 수요처를 얻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거래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거래에서는 오히려 대주주인 SK㈜가 포스코 측의 요청에 따라 매각 지분(35%) 외에 보유 지분을 일부 넘기는 추가적인 딜 가능성이 있다. SK㈜와 BP 사이의 주주간 공동경영 약정에는 우선매수권 외에 공동매도권(Tag along) 조항이 없다. 하지만 포스코가 SK㈜와 공동경영을 위해 지분균형을 맞출 의사가 있고, SK㈜도 경영권 지분 51% 외에 14% 내외의 지분을 같은 조건에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BP와 포스코가 국제적인 프로세스에 따라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거래를 진행했기 때문에 SK㈜가 포스코에 소수 지분을 넘기더라도 같은 기준을 준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가 BP와 맺은 MOU 상의 인수가격은 지분 35%에 대해 약 3000억~4000억원을 지불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BP는 지난해 케이파워가 29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걸 감안해 지분 매각가격으로 6000억원 가량을 요구했다. 그러나 포스코와 일본 주부전력(中部電力) 등 원매자들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지난해와 같은 이익이 지속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가에 할인 요인을 더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일본 업체들이 이번 거래에 적극적으로 임했지만 최종 승자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포스코가 차지했다"며 "내년 3월 말까지 시한이 남아있지만 SK㈜와 포스코의 관계가 좋기 때문에 이르면 내달에 거래가 확정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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