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골드만·르네상스PEF, SPP조선 투자지분 매각 풋옵션 행사 통해 각각 29.36%, 10% 처분

민경문 기자공개 2010-01-22 17:16:18

이 기사는 2010년 01월 22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와 르네상스 사모투자펀드(PEF)가 SPP조선에 투자했던 지분 29.36%, 10%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를 노렸지만 일정이 지연되면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한 것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계열사인 레스타무브 아일랜드(Restamove Ireland Limited)는 지난해 말 보유중인 SPP조선 우선주 294만2452주(29.36%)를 전량 처분했다. 인수자는 SPP조선의 최대주주인 SPP머신텍(구 SPP중공업)이었다.

앞서 SPP조선은 지난 2006년 1월(300억원)과 5월(200억원) 두 차례에 걸쳐 골드만삭스로부터 500억원의 자금을 우선주 형태로 유치했다. 설비 증설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그 목적이었다.

르네상스PEF 역시 올해 1월 초 보유하고 있던 SPP조선 보통주 100만주(9.98%)를 매각했다. 인수자는 SPP그룹의 창업주이자 SPP조선의 2대주주인 이낙영 회장이다. 매각 수익률은 연 복리로 8%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르네상스PEF는 지난 2007년 3월 2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지역 중견 조선업체인 SPP조선 주식 100만주를 매입했다. 르네상스PEF는 지난 2007년 2월 웅진캐피탈과 대우증권이 공동 무한책임사원(GP)으로 설립한 펀드다. 약정액 3010억원으로 SPP조선이 첫 번째 투자처였다.

르네상스PEF의 경우 SPP조선 외에도 유피케미칼, SK에너지 중국법인 등에 10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르네상스PEF 측은 유피케미칼과 SK에너지 지분에 대해선 엑시트 계획 없이 좀 더 보유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골드만삭스와 르네상스PEF는 SPP조선의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생각이었다. 실제 SPP조선은 2007년 중순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려 했으나 국내 상장으로 일단 계획을 변경했다. 국내 증시 전망이 더 낫다는 이유였으나 갑작스런 조선 경기 악화로 상장 일정은 보류됐다.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웠던 골드만삭스와 르네상스PEF는 풋옵션 행사를 통한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옵션 행사 기간이 지난해로 끝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언제 성사될지 모르는 IPO를 기대하기에는 리스크가 컸다.

르네상스PEF 관계자는 “한창 조선업이 호황일 때는 투자액의 4~5배 이익도 낼 수 있었지만 조선 경기가 갑자기 악화되고 IPO가 지연되면서 매각 타이밍을 놓쳤다”며 “풋옵션 행사는 불가피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SPP조선은 경남과 통영 두 곳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예상 매출액은 약 7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SPP조선은 2012년경 기업공개를 재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SPP조선의 최대주주는 SPP머신텍이며 SPP해양조선, SPP율촌에너지, SPP강관 등이 주요 그룹계열사다. 골드만삭스와 르네상스PEF의 지분인수를 통해 SPP머신텍과 이낙영 회장의 SPP조선 보유 지분은 각각 62.84%, 31.09%로 늘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