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지구 4500억 PF 대주단 구성 진통 "라우 회장 신뢰 부족"…맥쿼리 정보 공개 꺼려
이 기사는 2010년 01월 29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계 자본 참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학지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구성이 진통을 겪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사업 시행자로 나선 홍콩계 레이싱홍그룹의 라우 회장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여신 승인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 자문사인 맥쿼리증권은 대주단에 라우 회장의 국내외 계열사 현황과 자산 내역 등을 공개했다.
레이싱홍그룹이 거느린 해외 계열사 자산가치는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자회사인 한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펀드를 통해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라우가 사업비 조달을 위해 담보로 제시한 국내 부동산의 실소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게 대주단의 설명이다.
라우는 타인명의의 강남 역삼동 테헤란로 인근 빌딩 2개를 중학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넘긴 뒤 이를 담보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주단은 라우와 빌딩 소유주간 관계를 증명할 추가 서류를 요구하고 있다.
대주단은 또 PFV에 100여억원을 대여키로 한 투자자의 실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투자자는 라우 측 관계자로 알려져 있을 뿐 구체적인 신상명세가 드러나 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 라우의 호텔 건립 취소 등 잦은 사업 계획 변경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주단 관계자는 “금융 자문사인 맥쿼리증권이 레이싱홍그룹과 라우 회장에 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며 “여신 승인 심사가 일정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보 공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빌딩업계 관계자는 “리먼 파산 후 해외자본의 국내 실물 투자가 크게 움츠려든 상황에서 레이싱홍그룹의 중학지구 개발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 트렉레코드(track record)가 전무한 투자자를 무작정 믿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싱홍그룹의 총수 라우 회장은 서울 중구 중학지구 업무용 빌딩 건립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PF를 추진 중이다. 먼저 준공예정인 건물을 담보로 2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공을 맡은 한화건설이 건물 매입확약으로 신용을 보강한다. 이밖에 사업부지와 역삼동 빌딩을 담보로 각각 1400억원, 11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7%대 중반 수준이다.
대주단은 브릿지론에 참여한 신한은행을 비롯한 우리은행, 대한생명, 교보생명,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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