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사모펀드 '아웃백' 인수조건 이미 제안 OSI측에 가격 및 고용보장 등...매각 불확실성으로 직원들 동요
이 기사는 2010년 02월 01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계 대형 사모투자펀드(PEF)가 국내 최대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터내셔널(OSI)가 공식적인 매각의사를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PEF는 지난 수개월에 걸친 실사를 마치고 최근OSI에 인수제안서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 악화를 겪는 OSI가 한국을 포함해 아웃백의 아시아 오퍼레이션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해온 외국계 한 PEF가 수개월 동안 인수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말 인수를 위한 세부 실사를 마친데 이어 OSI본사에 이미 인수제안서까지 제출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각자측이 거부하기 힘든 가격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PEF는 코리아 아웃백 임원들은 물론 직원들의 고용보장 조건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8년 설립된 OSI는 현재 영국·캐나다·호주·중국·대만 등 22개국에서 99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인 아웃백코리아 아시아 사업부는 한국·일본·홍콩·중국 등지에서 총 13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2008년말 2억7650만달러 매출(약3300억원)에 250만달러 순익(약30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한국 매장 수는 102개로, 미국(796개)을 제외하면 규모가 가장 크다. 같은 기간 한국 아웃백스테이크의 매출액은 2700억원.
OSI는 아웃백 아시아 사업부 매각을 위해 최근 골드만삭스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했다. 골드만삭스측은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각여부를 타진중이다. 인수후보로는 이미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외국계 PEF 이외에 삼성, 롯데, CJ, 대상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아웃백 대주주인 OSI의 경영악화로 매각대상이 돼버린 한국 아웃백 직원들은 매각의 불확실성 때문에 동요하고 있다. 동종업계 국내 대기업이 인수할 경우 아웃백 직원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골드만삭스가 현재 접촉중인 인수 후보들(CJ-빕스, 롯데-TGIF) 대부분이 이미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어서 중복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은 물론 본사 직원에 대한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쟁업체인 베니건스가 매각이 진행 중인 것도 이번 매각의 변수로 꼽힌다. 잠재적 투자자가 겹칠 수 있는데다 국내 외식사업의 특성상 신규 투자자 진입이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절차가 자칫 지연될 경우 직원들의 동요와 경쟁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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