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조선사, 35조 수주해야 '유동성 유지' 한신정평가 시나리오별 분석…대형 6개사 현금소진 '불가피'
이 기사는 2010년 03월 18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6개 대형조선사가 현재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사업을 계속 하려면 올해에만 최소 35조원의 신규수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신정평가는 18일 ‘조선산업 환경변화와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조선·해운 업황 불황으로 선박발주가 취소되고 대금 납부가 지연돼 조선사들이 유동성 경색에 시달렸다"며 "올해 대형조선사들이 얼마나 많은 신규수주를 따 내느냐에 따라 유동성수준이 크게 엇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훈 한신정평가 책임연구원은 △보유현금이 모두 소진될 경우(1안) △보유현금이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2안) △보유현금이 더욱 늘어날 경우(3안) 등 보유현금변동을 기준으로 올해 '신규수주 필요액'을 산정했다.
그 결과 국내 6개 대형 조선사는 올해 최소 318억 달러(약 35조원)의 신규수주를 올려야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선박건조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시나리오 상 몇 가지 전제를 제시했다. 우선 6개 대형조선사들이 올해 매출액 45조원, 연간 수익창출 3조5000억원, 현금 유동성 4조5000억원을 기록한다는 것.
또 9조원 가량의 선수금이 감소하고 1조5000억원이 시설투자비로 들어가면 약 10조5000억원의 현금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같은 전제 하에 1안 대로 6개 대형선사가 올해 114억 달러(12조 5000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하면, 2조5000억원 가량이 선수금으로 유입된다. 이 경우 조선사들은 보유현금을 모두 투입해 유동성위기에 대응하게 된다.
2안에 따르면 318억 달러(35조원)의 신규수주를 올리게 돼 약 7조원의 선수금이 유입된다. 보유현금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업운영이 가능한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조선업황을 감안하면 3안이 현실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올해는 1~2안 사이에서 신규수주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분간 국내 6개 대형조선사들은 수주를 통한 선수금 유입과 외부차입을 병행하며 유동성 위기에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기업의 올해 현금성자산은 작년에 비해서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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