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4월 06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기업이 11%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 금리를 대폭 낮춘다. 저축은행 차입금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해 차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모자라는 금액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이 대구 칠성동 주상복합 사업을 위해 저축은행으로부터 차입한 548억원을 이달중 상환할 예정이다.
솔로몬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 등으로부터 차입한 것으로 금리는 11%대로 알려졌다.
상환 자금은 오는 8일과 15일 일주일 간격으로 발행 예정인 1200억원 규모의 ABCP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ABCP 만기는 6개월이며 발행 금리는 7% 초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ABCP 전체 발행액 중 1019억원은 기존에 발행한 ABCP 차환 자금으로 쓰이고 약 200억원이 저축은행 상환 자금이 된다. 저축은행 차입금 중 나머지 300여억원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환기업은 10% 이상 고금리에 대한 부담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당초 저축은행 대출 만기를 연장하면서 금리를 조정할 예정이었으나 여의치 않자 ABCP와 자체 자금 투입으로 조달 금리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칠성동 사업 브릿지론 대출 만기에 앞서 삼환기업이 당초 11%대인 금리를 8%대로 낮춰 만기 연장을 제안해왔다"며 "금리 수준에 이의를 제기하자 상환을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견 건설사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 대부분 금리를 다소 높이더라도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추세"라며 "삼환기업의 경우 이번에 상환을 통보하면서 보유 현금 등 자금 사정이 괜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환기업은 이번 ABCP 발행을 진행하면서도 금리나 파이낸싱 구조에 있어 유리한 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본PF 참여를 염두에 둔 금융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중견 건설사에 비해 풍부한 유동자산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10월로 예정된 본 PF 참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이번 ABCP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며 "금리나 파이낸싱 구조 등이 발행사에 다소 유리하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구 칠성동 ABCP 발행 주관은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맡는다. 인수는 동양종금이 600억원, 한화증권과 부국증권, HMC투자증권이 각각 200억원씩을 맡을 예정이다.
관련 사업은 대구 북구 칠성동 25-1 외 127필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현재 막판 토지 매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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