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證 빌딩 매각, 국민연금·코람코 등 10개사 참여 3.3㎡당 1400만원 제시..투자포인트, 유진증권 장기 임차계약 '공실률↓'
이 기사는 2010년 04월 13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빌딩 매각 입찰에 국민연금공단과 코람코자산신탁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된 유진증권빌딩 본입찰에 10여개 회사가 매입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입찰에 참여한 회사 중에는 국민연금공단과 코람코자산신탁, 도이치방크 계열 리프(RREEF) 등이 포함돼 있다.
국민연금은 부동산 위탁운용사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통해 입찰에 들어왔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유진증권빌딩의 경우 향후 10년간 장기 임차가 약정돼 있어 연금의 자금운용 포트폴리오와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도이치방크의 부동산사업부 리프는 지난해 삼성생명 여의도 빌딩과 동양종금증권빌딩을 잇따라 처분한 이후 1년여 만에 건물 사냥에 나섰다.
이들 회사는 건물 매입가로 3.3㎡당 1350만~14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 연면적(4만439㎡)으로 환산한 총 매입대금은 1650억~1700억원 수준이다. 3.3㎡당 월 임대료는 5만8500원으로 투자자들은 연 6.5%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건물 임대료는 매년 전년대비 3.7%씩 자동 인상된다.
빌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임대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지만 앵커 테넌트(핵심 임차인)인 유진증권의 장기 임차로 공실 리스크가 없다는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매각 주관사인 존스랑라살(Jones Lang LaSalle)을 통해 입찰을 진행해온 독일 데카방크는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진증권빌딩은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로 지난 1994년 준공됐다. 5년 전 데카뱅크가 자산유동화방식으로 947억원에 매입했다. 지상 1층을 제외한 사무실 공간을 옛 건물주인 유진증권이 쓰고 있다. 유진증권은 지난해 데카뱅크와 5년 임대계약 만료 후 2019년까지 10년간 계약을 재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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