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비 교통카드 1500억원에 인수 11일 본계약 체결...그룹 시너지 창출 기대
이 기사는 2010년 05월 12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인천 · 경기 지역 교통카드 서비스업체인 이비 교통카드를 인수한다. 롯데는 지난해 부산지역 교통카드 서비스업체 '마이비'를 사들인데 이어 '이비' 카드까지 인수하며 교통카드 기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와 롯데정보통신을 인수주체로 내세워 지난 11일 주식회사 이비 측으로부터 교통카드 관련 사업 일체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1500억원이며 부채 승계 비용을 제외할 경우 실제 거래금액은 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비 교통카드는 경기도와 충청남도, 부산시, 인천시 등에서 교통카드 사용대금 정산 및 교통카드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M&A시장에 이비 교통카드가 매물로 나오자 많은 대기업들이 큰 관심을 표명했다. 교통카드 사업의 성장성은 한계에 직면했지만 다른 서비스 사업부와의 연계 및 확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각과정에서는 삼성SDS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이비 측과 본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세부조건 합의에 실패하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이후에도 매각 측은 잠재 인수후보들과 수의계약 형태로 협상을 계속 진행했다.
최근에는 서울시 교통카드 서비스업체인 LG CNS(한국스마트카드)와 매각 논의를 진행했지만 직원 고용승계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가격과 고용승계 부문에서 매각 측 조건을 만족시킨 롯데가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비 교통카드를 품에 안게 됐다.
롯데는 교통카드가 전연령이 이용하는 등 보급력이 뛰어난 만큼 이비 카드를 카드사 고객 확보를 위한 주요 마케팅 컨텐츠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전국 호환 교통카드가 전격 도입된 만큼 '롯데카드-이비카드-마이비카드' 연계 서비스 상품 개발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계열사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교통카드 서비스와 접목시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수대금 납입 등 최종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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