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KTB SPAC, 증시 급락에 공모 철회 수요예측 실패...경쟁률 1대 1 못 미친 듯
이 기사는 2010년 05월 26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KTB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가 기업공개(IPO) 공모 일정을 전격 철회했다. 유럽발 금융위기에 북한 리스크가 겹쳐 주식시장이 급락하며 수요예측에 실패한 탓이다.
교보KTB스팩은 26일 한국거래소에 공모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5일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지 하루 만이다. 지금 시장 상황에서는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 19일 환영철강 이후 올 들어 두번째 IPO 철회다. 스팩 중에서는 처음이다.
교보KTB스팩은 공모를 진행한 스팩 중 처음으로 수요예측 경쟁률이 1대 1에 못 미친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교보KTB스팩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관에 500만주(80%)를 배정했다. 이 중 상당량이 미신청됐다는 것이다. IPO 주관사인 교보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 공개를 거부했다.
악재가 연달아 터지며 시장이 폭락한 것이 치명타였다. 교보KTB스팩이 수요예측을 진행한 25일 코스피 지수는 1560선으로 44.10포인트(2.75%) 급락했다. 스페인발 남유럽 금융위기에 북한의 전투태세돌입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 관행상 수요예측은 이틀 중 둘째날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특히 피해가 컸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져는 "우리는 20만주 정도를 신청했지만 주변 다른 운용사는 시장 분위기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은 곳이 꽤 됐다"며 "대규모로 스팩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KTB자산운용이 이해상충 문제로 인해 참여하지 못한 것도 수요예측 실패에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보KTB스팩은 재공모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교보KTB스팩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진정되고 타 스팩들의 주가가 회복돼야 공모에 다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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