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 정상화계획 따라 성우리조트 매각 재개 'KB투자證 · 산업銀' 자문사 선정..내년 5월까지 매각 완료 목표
이 기사는 2010년 07월 3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시멘트가 채권단과 체결한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성우리조트 등 레저사업부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개선작업 중인 현대시멘트는 최근 KB투자증권과 산업은행을 레저사업부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행보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성우리조트의 스키장 · 숙박시설을 포함해 퍼블릭 골프장(총 27홀), 제주도 일부 토지 등이다.
다만 매각대상인 레저사업부가 개별 법인이 아닌 현대시멘트 내 사업부이기 때문에 △물적분할 후 매각과 △영업양수도 방식 등 여러 매각안을 놓고 채권단과 협의를 더 진행한 후 최종 매각구조를 결정할 계획이다.
매각 측 관계자는 "레저사업부 매각이 현대시멘트 워크아웃 플랜에 포함되면서 최근 매각 절차가 재개됐다"며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내년 5월까지 성우리조트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시멘트 채권단과 매각주관사 측은 자문사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가 마무리되는 9월 경부터는 잠재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일정에 따라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측은 레저사업부 매각가격으로 2000억원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5위 업체인 성우리조트는 지난해 53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8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스키장, 골프장 등 레저 시설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향후 성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매각이 유력시돼왔다.
업계는 현대시멘트가 이번 레저사업부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매출 비중이 85%에 달하는 시멘트 사업에 보다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퍼블릭골프장인 '오스타단양CC'를 부동산임대업체인 대호아이알에 6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사업 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 시멘트사업부에서 독립해 지난 1969년 설립된 현대시멘트는 고 정주영회장의 조카인 정몽선씨가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6월 건설경기 악화와 계열사인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보증채무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권단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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