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7월 30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주택(LH)공사가 미분양주택 대금을 보름만에 4배 이상 늘려 발표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LH공사는 30일 현재 전국 주택 미분양대금이 3조2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준공후와 준공전을 포함한 것으로 임대주택 부분 130억원은 제외했다. 대신 마포 펜트라하우스 등 재개발 사업은 포함시켰다.
약 보름전 밝힌 미분양대금은 7000억원. 갑자기 미분양대금이 폭증한 이유는 집계 기준을 바꾼데 있었다.
LH공사는 그동안 미분양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계약금과 중도금 도래분만을 미분양대금으로 집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기준으로 언론 뿐 아니라 국회와 정부에도 보고했다.
예를 들면 10억원 아파트가 미분양이 된 상황에서 기분양된 아파트의 1차 중도금 납입 시기가 오면 계약금 10%와 중도금 30%를 계산해 4억원을 미분양대금으로 잡는다는 뜻이다. 나머지 중도금과 잔금은 미분양대금 통계에서 빠지는 것이다. 중도금과 잔금 시기가 도래하면 미분양대금이 자동적으로 늘어나게 돼 있어 과소 계상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외부 공표를 위한 미분양대금 기준을 바꾼 것이다. 발표된 미분양대금 역시 열흘 사이 4배 이상으로 급증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미분양대금으로 잡지 않던 잔여 중도금과 잔금 등을 포함, 과소 계상된 부분이 수정된 셈이다.
LH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미분양대금은 미회수금 기준으로 집계한 것을 외부에 알렸는데 총 분양대금 기준으로 이번에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총 분양대금 기준과 미회수금 기준 두가지 모두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벨이 지난 15일 집계한 5월말 기준 LH공사의 미분양대금은 2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LH공사가 직접 밝힌 7월말 3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두달 사이에 1조원가량이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오산 세교 지구와 경남 진주 평거동, 대전, 대구 등지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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