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손안에 든 파크원 PF의 운명 오피스타워2 '매입 MOU→본계약'으로 변경해야만 대출금 모집 가능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9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총 사업비 2조 2800억 원의 여의도 파크원(오피스타워1·2, 상가, 호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키맨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파크원 오피스타워 2'에 대한 매입 본 계약을 체결해야지만 다른 투자자들이 파크원 PF 신디케이트론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탓이다.
◇미래에셋證 결정만 기다리는 투자자들
파크원 PF는 총 사업비(2조 2800억 원)의 80%인 1조 8100억 원을 신디케이트론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만기 42개월의 신디케이트론은 준공 후 파크원 오피스타워1·2동과 상가, 호텔 매각을 통해 상환재원을 마련한다. 준공 후 매각 불발시 발생할 수 있는 미상환 리스크는 준공 전 선매각을 통해 해소한다.
즉 준공 전에 먼저 파크원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담보로 투자자들에게 대출금을 모집하는 구조다.
현재 파크원 PF는 오피스타워1을 맥쿼리 컨소시엄에 89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담보로 8200억 원의 신디케이트론 모집구조를 확정했다.
나머지 신디케이트론 9900억 원은 오피스타워2와 상가, 호텔 매각을 전제로 모집중이다.
하지만 오피스타워2는 오피스타워1과 달리 매매계약이 아닌 미래에셋증권과 매입 양해각서(MOU)만 체결된 상태라 향후 미래에셋증권이 오프스타워1 매입을 포기할 경우 대출금 상환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크다.
투자자들도 이러한 문제로 인해 좀 더 확실한 상환보장계약을 원하고 있고, 금융자문사인 신한은행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에게 매입 MOU를 본계약으로 변경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신 당초 9000억 원이던 매입가는 8100억 원으로 인하했다.
파크원 신디케이트론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금융회사들 대부분도 미래에셋증권의 본계약 체결 후 투자를 확정짓는다는 입장이다.
파크원 PF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최고 경영진에게까지 보고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주나 9월 초 이사회를 통해 본계약 변경에 대한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 공사비 유보도 주요 변수
미래에셋증권이 파크원 오피스타워2 매입 MOU를 본 계약으로 변경하더라도 파크원 PF의 원활한 준공을 위해선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공사비 유보도 필요하다.
현 PF 자금조달계획에 따르면 전체 필요사업비는 2조 2800억 원인데 PF 에쿼티 투자(2200억 원)와 신디케이트론(1조 8100억 원)만으론 2200억 원이 부족하다.
신한은행은 이러한 부족분을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부담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조 3000억 원의 공사를 수주받은 삼성물산이 부족분을 해결해 준다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2200억 원의 사업비 때문에 1조 3000억 원 규모의 공사가 지연되면 삼성물산도 손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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