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영홀딩스 "KMI컨소 출자액 당초 400억원" 800억원 출자설에 주가 급등.. 공시 않고 '무대응'

이상균 기자공개 2010-09-07 10:43:52

이 기사는 2010년 09월 07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영홀딩스가 한국모바일인터넷(KMI·가칭) 컨소시엄 참여 주주 명부에서 제외된 가운데, 당초 800억 원이 아닌 400억 원을 출자키로 했던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삼영홀딩스는 지난 5월 말 출자 규모가 800억 원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이 넘도록 이와 관련한 공시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 사이 800억 원 출자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증권시장에서 삼영홀딩스의 주가는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삼영홀딩스 관계자는 7일 “당초 KMI 컨소시엄에 400억 원을 출자키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KMI가 자본금을 4100억 원에서 4600억 원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KMI로부터 출자금을 40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높여 달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그만한 여력이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KMI와 삼영홀딩스가 출자금 규모를 놓고 이견이 엇갈리면서 결국 계약을 해지키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삼영홀딩스는 KMI를 상대로 계약 해지가 부당하다며 법적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사실상 KMI 지분 참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삼영홀딩스의 특수관계인으로 KMI에 750억 원을 출자해 2대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던 J씨도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영홀딩스 관계자는 “J씨가 KMI에 지분참여를 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삼영홀딩스와 J씨가 빠지면 KMI는 출자비율로는 37.8%, 금액으로는 1550억 원이 비게 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영홀딩스와 J씨의 빈 자리를 D업체가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무성하다.

현재 KMI에는 삼영홀딩스와 J씨를 제외하면 총 20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중에는 우리들창업투자(400억 원), 민국저축은행(350억 원), 폰터스에쿼티파트너스(190억 원) 등 금융회사 및 사모펀드운용사(PEF)와 씨모텍(400억 원), 금탑글로벌(180억원), 티노스(98억 원) 등 IT회사들이 총 망라돼있다.

KMI에 지분참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들은 연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삼영홀딩스의 주가는 5월 말 9000원대에 머물다가 KMI에 최대주주로 참여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한때 9만 원대를 넘나들었다. 약 10배가 오른 셈이다.

하지만 삼영홀딩스는 지분 출자금액이 800억 원이 아닌 400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단 한번도 이에 대한 공시를 하지 않았다. 삼영홀딩스 관계자는 “KMI측에서 언론보도와 관련해 일정 대응을 하지 말라고 주문해 출자금액을 정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급등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마당에 KMI가 제4 이통사로 출범한다 해도 큰 파급력이 있을지는 의문스럽다”며 “현재의 주가급등은 매우 비이성적인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삼영홀딩스가 M&A시장에 다시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게 됐다. 삼영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매각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신사업으로 택한 것이 KMI 지분 참여다.

M&A업계 관계자는 “KMI 지분 참여가 수포로 돌아갈 경우 매물로 재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코스닥 상장사라는 매력 때문에 우회상장을 노리는 여러 업체들의 인수 제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KMI는 7월경 방송통신위원회에 기간통신사업자허가 신청을 한데 이어 최근에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 신청도 완료했다. KMI는 컨소시엄에서 삼영홀딩스를 제외시키고 다른 주주를 영입했으며, 변경된 주주명부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