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티전자 "실적·수익개선 문제없다" M&A 통한 매출·수익성 확대추진…"안종오 회장 자금력 충분해"
이 기사는 2010년 10월 11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업체 자티전자가 유망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내년부터 영업적자에서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주주참여와 관련해서는 대주주의 자금력이 풍부해 “지분매입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1일 자티전자 및 코스닥 업계에 따르면 자티전자는 현재 국내 통신모듈 제조업체인 I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예상 매입지분은 전체 지분의 50% 이상, 인수대금은 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자티전자는 I사를 자회사로 편입시킨 뒤 대규모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I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수 십억원에 그치는 중소기업이다. 자산 및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통신모듈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대기업 S사로부터 부자재업체(2차벤더)로 참여하라는 러브콜을 받은 상태다.
김홍기 자티전자 제4이동통신사업단 대표는 “장래가 촉망되는 기업을 인수해 회사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 업체가 대기업 2차벤더로 선정돼 생산규모가 급상승하면 내년부터 300억~400억원의 운전자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자금은 대부분 모회사(자티전자)가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직 예상실적을 말하기는 조심스러운 단계지만 내년에는 자회사에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경우 자티전자의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티전자는 최근 새롭게 대주주로 등극한 효국토건에 대해서는 "자금조달 능력이 있고, 자회사 지원능력도 충분하다"며 대주주 자금여력을 둘러싼 시장의 의혹을 일축했다.
자티전자는 최근 총 800억원 규모로 KMI 지분을 매입하고 이중 700억원은 신주인수권부사채 및 유상증자(관련물량 증권사 총액인수)를 통해, 100억원은 보유현금을 통해 충당한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티전자가 KMI 지분매입 자금을 확보하는 데는 대주주 효국토건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분석해 왔다. 그리고 총 260억원에 육박하는 자티전자 인수대금 잔금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효국토건이 자회사 신사업 비용까지 부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해 왔다.
이에 대해 자티전자는 효국토건과 이 회사의 오너인 안종오 회장이 △자티전자 인수대금 잔금지급 △KMI 지분매입 자금 지원 △I사 인수 및 자회사 추가 지원 등으로 이어지는 회사의 모든 대규모 자금부담 및 출자계획을 감당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티전자 관계자는 "안종오 회장은 현재 비상장 건설사 원삼전주택건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원삼전주택건설은 조만간 광주 장지동 사업장으로부터 약 500억~600억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라 이 자금 중 일부가 자티전자에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안 회장이 개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융통할 수 있는 자금까지 합치면 최소 수 백억원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자티전자는 KMI 지분매입 및 신사업 추진 비용을 무리없이 조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안 회장의 자금조달 능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계획대로 자금확보가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사실은 현재 자티전자가 대규모로 자금을 투입해야 할 곳은 많은 데 단기간 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창출할 만한 사업부는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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