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IB하우스, IPO 블랙프라이데이 TK케미칼·YG엔터 미승인, 완리인터 재심의
이 기사는 2010년 11월 12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시장 폭락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내 IB업계에 또한차례의 폭풍이 몰아쳤다. 빅3 IB 하우스가 올 연말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주요 기업공개(IPO) 거래가 모두 상장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발행사는 물론이고 주관사도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TK케미칼·YG엔터테민먼트·완리인터내셔널에 대한 상장 적격 심사 결과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TK케미칼과 YG엔터는 미승인, 완리인터는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재심의 판정을 받은 완리인터는 통상 1개월 후인 내달 초 다시 심사를 받게 된다. 미승인을 받은 TK케미칼과 YG엔터는 예심청구 단계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연내 상장이 물 건너간 셈이다.
TK케미칼은 우리투자증권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던 올해 코스닥 최대 상장 거래였다. 공모 규모가 1700억~2000억원에 달했다. 빠른 상장을 위해 시장을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변경할만큼 연내 상장에 의지를 보였지만 일부 회계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상장 적격 판정을 받지 못했다.
YG엔터는 대우증권의 올해 주요 거래 중 하나였다. 공모 규모는 300억~350억원 수준이지만 SM엔터테인먼트와 엠넷미디어의 뒤를 이어 상장하는 3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거래소가 YG엔터테인먼트의 사업적·재무적 측면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YG엔터테인먼트의 기업적 역량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아직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하기는 부적격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YG측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경우 다시 상장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완리인터는 삼성증권의 첫 중국기업 상장 거래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 일본기업 네프로아이티 상장 주관 이후 별다른 해외 기업 국내 상장 실적이 없었다. 그만큼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의욕을 불살랐다. 거래소와 2개월 이상 사전협의를 거치며 신중히 추진했지만 심사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들 상장을 책임진 주관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옵션 만기일인 지난 11일 매물 폭탄으로 시장이 어수선한데다 중국원양자원의 늑장공시 논란이 불거져 통과가 쉽지 않으리라곤 예상했지만 이처럼 전부 부적격 판정을 받을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어지러운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이번 심사위원회에서 깐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심사를 받은 9개 기업 중 심사를 통과한 곳은 제이엔케이히터 등 단 3곳에 불과했다. 심사 통과율이 33%로 평상시의 70%의 절반 수준이었다.
주관사들은 일단 발행사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상장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완리인터의 경우 통상적으로는 내달 초 재심의를 진행하지만 지적사항 보완이 빨리 이뤄질 경우 이달 말에도 심사 통과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가 시장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며 "최대한 빨리 지적 사항을 보완하고 발행사와 일정을 상의해 상장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