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청진8지구 PF 지급보증 "사업성 보고 신용공여 결정"...선매각 협상 중
이 기사는 2010년 11월 16일 19: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청진8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지급보증을 섰다. 자기자본(PI) 계정에서 나간 대출금 일부를 회수하고, 유동화증권에 신용을 공여해 추가로 자금을 지원했다. 증권사가 시행사 차입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선 건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청진8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시행자인 지엘메트로씨티(PFV)는 지난 5일 12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된 자금은 잔여 토지 매입과 기존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대주단은 저축은행, 증권사 등 12개 금융회사로 구성됐다. 만기는 1년6개월이며 금리는 9% 수준이다. 트랑쉐별로는 선순위 700억원, 중순위 500억원이 각각 조달됐다. 다수의 저축은행이 부지를 담보로 선순위 대주로 참여했다.
중순위 대출은 시공을 맡은 효성이 이자 지급보증을 섰다. 이 가운데 300억원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조달됐다. 케이티캐피탈이 시행사에 실행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하는 구조다.
ABCP는 미래에셋증권이 대출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 A1등급을 부여 받았다. 차환발행 위험은 우리은행의 매입보장 약정으로 통제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사업성이 뛰어나고 시행사가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선투입하는 등 투자 위험이 낮다고 판단해 신용을 공여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7년에도 신동아건설의 고양 덕이지구 PF-ABCP에 신용디폴트스왑(CDS) 계약 형태로 간접 보증을 섰다.
증권사 지급보증은 외환위기 이후 한동안 금지돼 오다 지난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재허용됐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지급보증은 유동성 공여 성격의 매입보장에 비해 증권사 신용위험 부담이 크다"며 "그러나 사업 안정성이 보장될 경우 건설사 지급보증을 대체할 새로운 금융수단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PFV는 오는 2012년 착공전 본PF를 일으켜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본PF 상환재원 마련을 위한 선매각이 추진 중이다. 현재 다수의 기관투자가 등을 상대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의 이자 지급보증은 본PF 체결과 동시에 소멸된다.
PFV는 현대증권이 지분 5%를 출자했다. 청진8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 143번지 일원에 지하8층에 지상24층 규모의 오피스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4년 7월 준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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