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점, 중국진출 가시화 11월말부터 상하이 사무소 운영..호텔 진출은 2014년으로 미뤄
이 기사는 2010년 11월 18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 작업에 들어갔다. 호텔신라 면세점 사업부는 이달 중 상하이에 사무소 설립을 완료하고 중국내 면세점 입점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오래전부터 TFT를 구성해 중국시장 공략을 구상해왔다.
호텔신라 측에 따르면 중국 사무소 개설 작업은 현지인 1명을 고용해 지난 10월 초부터 진행해왔다. 중국 당국의 '국외 사업자 진출시 현지인 고용 방침'에 따른 방편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는 중국 시장 진출을 구상하고 있는 TF팀 직원들이 출장 형식으로 파견돼 전반적인 사무소 개설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무실 계약은 11월 초 완료됐으며 이달 말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운영은 면세점 사업부 직원 4~5명을 상하이 현지 사무소에 파견해 올 1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사무소는 아직까지 표면적으로 ‘홍보 및 판촉용 출장소’ 개념이다. 하지만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타당성 검토는 이미 마무리됐고 입점지 선정 작업 등 전반적으로 기존에 계획했던 업무를 현지에서 직접 진척시키기 위해 운영되는 사무실”이라고 전했다.
상하이는 호텔신라가 중국에 별도법인을 통한 호텔 진출을 구상할 당시부터 이미 지목돼왔던 지역이다. 앞서 호텔사업의 중국 진출을 준비하던 당시 TF팀 관계자는 “베이징도 검토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상하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호텔신라 측은 “관광객의 면세점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이기 때문에 상하이에 사무실을 개설한 것”이라고 전했다.
호텔신라가 면세점의 첫 해외진출지로 중국을 선택한 이유는 최근 국내 면세점 수익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경우 올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만을 상대로 한 매출액은 781억원으로 전년대비 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공항 면세점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는 12%수준이다.
호텔신라는 전체 수익에서 면세점 매출 비중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호텔신라의 올 당기누계실적은 1조537억원이며 이중 면세점 사업에서 올린 수익 비중이 84%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한-EU FTA 협약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유럽제품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폐지됨으로써 국내에서는 면세점의 가격경쟁력이 점차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텔신라가 서둘러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편 면세점 사업부가 먼저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기존에 준비해오던 별도법인을 통한 중국내 호텔 설립 계획은 2014년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호텔신라의 한 관계자는 “면세점이 당장 거둘 수 있는 수익성이 더 좋다는 판단에 따라 마무리 단계에서 방향키를 돌린 것”이라며 “내년 공항에 들어가있는 면세점 임대료가 올라갈 예정인데 별도 면세점까지 개설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호텔 사업은 미룰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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