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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80% 좌우할 소외종목 20% 찾기 글로벌 경쟁력 갖춘 종목에 집중...적극적인 리서치·운용전략 뒷받침

김영수 기자공개 2010-12-03 09:38:45

이 기사는 2010년 12월 03일 09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 자동차, 케미칼, 조선 등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는 한국기업이 포진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운용목표로 하는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이하 '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적인 공모펀드다.

11월말 현재 순자산(NAV)은 9000억원에 육박한다. 설정일이후(2007.1.2) 누적수익률은 88.5%, 동일유형내(주식대형성장) 순위도 상위 35%(운용기간 평균)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융위기 직후 수익률이 수직 하강했지만 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의 설정액이 흔들리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남동준 본부장(45)은 이렇게 말했다.

"고객의 신뢰를 펀드 존재의 절대 이유라고 생각해 우리들의 운용철학, 전략, 실패와 성공 등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점이 큰 환매없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결과를 낳았으며 수익률이 크게 호전되면서 올해들어 약 100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투자자들의 호응이 크다"

◇ 글로벌 경쟁력 갖춘 대표기업 선택·집중 투자

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는 적극적(Active)인 운용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시장과 차별되고 벤치마크에 얽매이지 않는 성과추구를 목표로 한다. 올해 연초이후 수익률 17.59%, 동일유형 내 상위 30%(11.30 기준)의 성적을 거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적극적인 운용전략을 위해 시장과 차별적인 투자아이디어에 근거한 투자, 즉 숨겨진 가치(hidden value)를 선제적으로 발견해 집중 투자한다. 특히 지속적인 리서치를 통해 소외된 종목에 대한 역발상적 투자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 본부장의 운용철학이다. 그는 이를 위해 두 가지의 운용전략을 소개했다. 첫째, 업종 대표기업 보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목 위주로 선택하고 집중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위해 업종내에서 이익이 가장 많거나 시가총액이 큰 업종 대표 종목을 선정하기보다 종목을 중심으로 리서치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즉 ‘종목선택 집중투자전략’을 선호하는 것. 실제로 현재 포트폴리오 보유 종목은 65개 정도지만 20개 종목에 80% 이상 투자를 하고 있는 상태다.

남 본부장은 "투자한 종목의 20%가 수익의 80%를 좌우한다"며 "시장비중, 업종비중 보다 저평가 종목에 집중투자해 더 큰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경쟁력있는 기업을 발굴해 장기투자하는 것이다. 남 본부장의 특기가 발휘되는 대목이다. 6년간 IT 업종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종목별 리서치를 철저히 하고 있다.

"오랫동안 투자할 기업을 지켜보면서 소위 턴어라운드하는 시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턴어라운드 기업은 사업구조 및 주력상품 등 시간에 따른 기업의 변화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어야 찾을 수 있다. 시장에서 애널리스트의 주목받는 보고서가 나올 때는 이미 70%정도 성장한 상태이므로 그 전에 저평가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

저평가 기업을 찾은 후 집중 투자할 있는 운용시스템 구축을 위해 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에는 모델포트폴리오(MP)가 없다. 대부분의 펀드들이 MP를 만들고 70∼80%의 복제비율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르다.

남 본부장은 "지난해 4월부터 MP를 없애고 액티브포트폴리오(AP)로 운용하고 있지만 오히려 성과가 더 좋게 나오고 있다"며 "사고 파는 종목리스트만 리서치팀에서 제공받을 뿐 실제 운용은 매니저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 적극적인 리서치·운용전략을 통해 수익극대화

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의 포트폴리오는 액티브운용전략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투자비중이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수시로 바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매회전율은 170% 정도로 동일유형대비(250% 내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장을 따라가는 잦은 매매보다는 보유를 통한 이익실현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장이 많이 하락했다 회복했을 때 보유전략을 통해 다른 펀드보다 수익률 상승세가 컸다는 것이 남 본부장의 설명이다.

올 8월말 현재 주식 내 보유종목비중은 삼성전자가 8.99%로 가장 높다. 이어 제일모직(5.89%), LG화학(5.70%), OCI(5.02%), 삼성SDI(4.55%), LG생활건강(3.4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리밸런싱(투자비중조정) 전략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는가 ▲충분히 변화할 능력이 되는가 ▲시장의 기대치가 낮은가, 높은가 ▲충분한 가치에 도달했는가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

남 본부장은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기를 꼽았다. 삼성전기가 핵심경쟁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할 때(2009년)부터 서서히 매수(최초 매수가 3만원대 후반)해 투자비중을 최고 6∼7%까지 늘렸다. 이후 목표가격인 12만원선에 근접하자 매도를 단행해 현재는 1% 수준까지 낮췄다고 그는 설명했다.

남 본부장은 8월말 상위 보유종목 중에서도 이익실현을 완료한 종목은 11월말 현재 보유지분이 없다고 귀띔했다.

"리밸런싱 대안 전략이 없을 때는 보유기간을 조금 더 늘리기도 하지만 목표 가격에 도달하면 적극적으로 이익 실현에 나선다. 하지만 설정 이후 계속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있을 만큼 장기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편이다"

그만큼 기업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리서치를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남 본부장은 덧붙였다.

향후 시장에 대해, 남 본부장은 "2008년 이후 경기나 주식시장은 모멘텀이나 유동성에 크게 의존했지만 2011년은 조금 다른 국면으로 전환될 소지가 충분하다"며 "이머징 시장으로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국내 기업의 가치가 재평가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겨 강조했다.

◇ 남동준 본부장은?

남 본부장은 1990년 LG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애널리스트로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주식운용팀으로 옮길 때까지 6년간 IT 등 리서치를 담당했다. 이후 LG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상품팀을 거쳐 델타투자자문(현 LS투자자문) 주식운용팀에서 근무했다.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시점은 2006년 9월이다. 올 11월말 현재 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를 비롯한 총 운용규모는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남 본부장은 일본 노무라자산운용이 출시한 노무라아시아펀드의 한국 주식운용책임 펀드매니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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