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럼, 인수잔금 470억 브리지론으로 조달 큐캐피탈과 지분율 조정 진행…3일 CEO 내정
이 기사는 2010년 12월 02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포럼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인수를 위한 잔금 470억원을 브리지론(bridge loan)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당초 도곡동 본사 사옥을 매각해 인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포럼은 본사 사옥 매각을 당분간 미루고 일단 브리지론을 통해 인수 잔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브리지론이란 자금이 급히 필요한데 충분한 자금을 모을 때까지 시일이 걸릴 경우, 단기차입 등으로 필요자금을 일시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소프트포럼 등 인수자는 한컴에 계약금 및 중도금으로 200억원을 납부했으며 잔금으로 470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회사가 향후 판교 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라며 “도곡동 본사는 한컴 인수 완료 이후 매각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포럼은 지난 1일 금융권으로부터 220억원을 차입했다. 이 자금에서 회사 운전자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한컴 인수에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외부에서 펀드자금 등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프트포럼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지분율 조정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큐캐피탈의 출자 금액을 높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 초기 소프트포럼과 큐캐피탈의 출자 금액은 각각 426억원과 144억원이었다. 나머지 100억원은 김정실 회장이 분담키로 했었다.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큐캐피탈이 보유한 또 다른 조합에서 인수 자금을 추가 조달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라며 “12월 중순이면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큐캐피탈 관계자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소프트포럼은 인수 잔금의 납부 기한을 오는 7일에서 20일로 미룬 상태다.
한편 한컴은 신임 CEO 및 CFO를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21일 개최한다. 공개 모집을 통해 임명하는 신임 CEO는 최종적으로 3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모두 IT업계의 현직 CEO들이 후보군에 올라와있다”며 “오는 3일에 최종 협의를 거쳐 내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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