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혁 리딩증권 부회장, 금융영토 확장 재개 저축은행·투자자문사·벤처캐피탈로 이어지는 '금융라인업' 완성
이 기사는 2010년 12월 09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이 보스톤창업투자(이하 보스톤창투)를 인수한 의미는 증권사의 벤처캐피탈업체 인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증권사가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국내에서 많지 않다는 점에서, 그리고 벤처캐피탈에서 시작해 증권업으로 영역을 넓혔다가도 벤처 사업에는 소홀히 했던 사례가 더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리딩투자증권의 보스톤창투 인수는 ‘딜’ 그 자체는 물론이지만 ‘인물’에도 포커스를 두게 한다.
크게 보면 리딩투자증권 계열은 ‘은행과 보험’을 빼고는 ‘증권사(리딩투자증권)-저축은행(W저축은행)-투자자문사(IWL파트너스)-벤처캐피탈(보스톤창투)’로 이어지는 금융라인업을 완성했다. 쉽게 예상해볼 수 있는 효과는 '벤처를 발굴해 성장시켜 메자닌투자(W저축은행)와 기업공개(리딩투자증권) 등으로 금융시장에 데뷔시킨다'는 시너지 효과다.
이미 메자닌투자에서 입지를 구축한 W저축은행과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업계의 성공 스토리가 알려진 IWL파트너스는 상당 부분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보스톤창투는 이런 사슬에서 신규 벤처를 발굴하고 키우는 역할을 담당해 리딩투자증권 계열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리딩투자증권 계열의 확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염원인 '은행과 보험사' 인수는 중장기 과제다. 한때 이번 보스톤창투 인수 딜을 주도했던 IWL파트너스는 지방은행 인수 가능성을 저울질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IWL파트너스 안팎의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보험사 역시 꾸준히 매물을 탐색 중이다.
활동 반경을 국내에서 아시아로 넓혀놓은 것은 지역의 한계를 넘기 위한 전략이다. 리딩투자증권이 소유(100%)하고 있는 리딩아시아홀딩스는 일본 및 중국 지역의 금융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우리금융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교포은행인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박대혁 리딩투자증권 부회장 겸 IWL파트너스 대표의 '확장 본능'은 익히 알려져 있다. 유독 금융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박 부회장과 딜을 함께 했던 한 관계자는 "제조업체에는 별 다른 관심을 두지 않지만 유독 금융회사 인수에는 욕심을 내곤 한다"며 "그 때문에 일부 인사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리딩투자증권의 보스톤창투의 인수는 한때 미국 한미은행 딜로 인해 그룹 전체에 드리웠던 싸늘한 외부 시선을 딛고 일어서는 의미가 있다. 리딩투자증권 계열과 대주주인 박대혁 부회장의 '금융영토 확장'이 재개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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