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그룹, 계열사 '풍산마이크로텍' 매각 방산 및 동가공 등 주력사업 매진 위해...자문사 삼일 회계법인
이 기사는 2010년 12월 15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산그룹이 반도체 재료 제조업체 계열사인 풍산마이크로텍을 매각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풍산마이크로텍의 최대주주인 풍산홀딩스는 최근 풍산마이크로텍의 경영권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매각 주관사를 선정, 인수후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1978년 설립된 풍산마이크로텍은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최대주주는 풍산그룹의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57.2%)로 류진 회장(5.2%)과 류진 회장의 큰 형 류청(1.2%)씨가 각각 2·3대 주주로 올라있다.
풍산마이크로텍은 반도체 재료인 '리드프레임'의 생산 및 판매가 주력이다. 리드 프레임은 반도체의 전기도선 역할과 반도체를 지지해 주는 버팀대 역할을 하는 반도체 구조재료다.
풍산마이크로텍은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을 통해 올리는 등 한때 세계 10위권 규모의 리드프레임 생산업체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1996년에는 풍산마이크로텍 필리핀주식회사(PSMP)를, 2002년에는 중국현지합자법인(PSJ)을 설립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화에 힘썼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회사는 2008년 말 불거진 금융 위기로 수출이 급감한데 이어 원재료 값이 상승하면서 경영난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진출이 기대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도 회사의 재무 상황을 악화시켰다. 지난 2006년 반도체 웨이퍼 열처리 장비 개발 및 생산을 위해 장비사업부를 직접 실리콘벨리에 설치하는 강수를 뒀지만, 당초 목표했던 매출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풍산마이크로텍은 2005년 이래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차입금도 증가해왔다.
금융 위기의 여파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회사의 적자폭이 줄고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풍산그룹은 이 추세를 바탕으로 풍산마이크로텍의 매각을 결정, 주력 사업인 방산 및 동가공 사업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풍산마이크로텍의 시가총액은 14일 종가기준 736억원. 주가는 지난 10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비타(EBITDA, 상각전이익)는 2010년 3분기 현재 약 16억원이다.
풍산마이크로텍의 매각 주관사는 삼일 회계법인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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