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 동양태양광발전소 매각 추진 주관사로 맥쿼리증권 선정..희망 가격 차 커 후보군과 협상 난항
이 기사는 2010년 12월 22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건설산업이 총 20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동양태양광발전소'를 매각한다.
동양건설산업은 맥쿼리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동양태양광발전소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008년 11월 전남 신안군 지도읍 일대 67만㎡ 부지에 2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24MW급 '동양태양광발전소'를 건립했다. 동양건설 측은 15년간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독일 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태양광발전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는 동양건설산업의 매각 결정에 대해 유동성 확보 및 풍력발전 산업 육성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동양건설산업은 포스코ICT와 공동 출자해 동양태양광발전소 옆 부지에 9MW급 풍력발전소(230억원 규모)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의 수익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점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로는 사모투자펀드(PEF)와 생명보험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외국계 PFE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는 매각 측과 인수 논의를 진행했지만 가격 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생명 · 보험사들은 독자적으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발전소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거래의 가장 큰 걸림돌로 '가격 문제'를 꼽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동양태양광발전소 건립에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200억원은 자체자금으로, 나머지 1800억 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했다. PF 대주단에는 SC제일은행을 비롯해 총 5곳의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이에 매각 측은 투자 비용 수준의 가격은 받아야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후보들은 올해 실적을 근거로, 1000억원 안팎의 가격을 적정 가격대로 책정하고 있다. 올해 전국 평균 일사량은 4842.7MJ/㎡로 지난해(5155.6MJ/㎡)보다 300MJ 이상 적었다. 일사량 감소로 발전량이 줄어들면서 실적에도 악영항을 미쳤다. 일사량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되는 등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높은 정부 지원금 의존도도 불안요소 중 하나다. LG가 운영하고 있는 충남태안태양광발전소(14MW)의 경우, 지난해 영업수익 129억원 중 발전차액지원금이 109억원에 달한다. 영업수익의 85%를 정부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의무할당제(RPS)로 전환하려 하고 있어 태양광 산업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장 올해 실적이 나와 봐야 매각 협상도 보다 구체화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건설산업 측이 동양태양광발전소를 팔려고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계속 매각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수자 입장에서는 올해 실적을 확인한 후에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낸해 동양태양광발전소는 2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20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총매출 중 약 80% 정도는 에너지관리공단의 발전차액 보조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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