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수은 보유 지분 제3자 매각 추진 "해외 뮤추얼펀드 후보로 검토"...가격차로 성사여부는 불확실
이 기사는 2011년 01월 12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을 해외 뮤추얼펀드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은의 태그얼롱 행사에 따른 직접적인 자금조달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유상증자에 참여할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1조2000억원 한도에 대해서만 투자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수은이 가지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6.25%(4031만4387주)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은 배제됐다.
하나금융은 인수대금 4조7000억원 가운데 자회사 배당과 회사채 발행, 하나대투증권 건물 매각 등으로 3조5000억원을 마련했다. 그러나 수은이 태그얼롱 옵션을 행사할 경우 1조2000억원에 외에 추가로 5750억원을 더 조달해야 한다.
수은의 태그얼롱 행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자금 조달 제안을 별도로 받지 않는 데는 다른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딜 관계자는 "수은의 태그얼롱 행사에 따른 외환은행 지분을 하나금융이 해외 뮤추얼펀드 등에 넘기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해외투자자들로부터 (포괄적인) 인수의향서(LOI)를 확보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당초 수은측에 태그얼롱 옵션 행사를 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환은행 주식의 시장 가격은 1만1000원대인 반면 수은은 태그얼롱 행사시 론스타가 받게 될 주당 1만4250원. 가격차가 커 옵션을 행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또 태그얼롱 옵션 미행사시 업무상 배임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높다.
수은 관계자는 "매각시점(태그얼롱 행사)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다만 론스타로부터 옵션 행사 여부에 관한 공식적인 요청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사실상 옵션 행사 쪽으로 기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은 해외 로드쇼(Load Show)를 통해 투자의향을 제출한 투자가들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인수 여부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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