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채권 발행 선방..신용우려 '여전' 민평 대비 30bp 낮은 5.26% 낙찰…수빅조선소·건설 정상화 '관건'
이 기사는 2011년 01월 14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이 20일 발행 예정인 회사채 입찰에서 민평 대비 30bp 이상 금리를 낮추며 투자자 유치에 성공했다. 금리 인상기에 고정수익률로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A0등급 기준 수익률과는 여전히 70bp 가까이 차이가 나 채권 시장의 불신을 크게 해소하진 못했다.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의 정상화와 건설부문 실적 회복이 향후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상승기, 고정금리 입찰에도 흥행
한진중공업은 오는 20일 회사채 시장에서 총 2500억원을 조달한다. 만기 3년물로 금리는 5.29%로 결정됐다.
입찰 당일(10일) 한진중공업 3년물 민평금리 5.61%보다 0.32%포인트나 수익률을 낮췄다.하지만 A0등급 기준금리(4.62%)와 비교하면 여전히 67bp 높다.
입찰은 11개 인수사가 등장해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일만큼 성공적이었다. 산업은행 500억원, 한국투자증권 400억원, 대우증권이 300억원 어치를 나눠 가졌다. 메리츠·KB·NH·우투·한화증권이 각각 200억원을 인수키로 했다. 동양·신한·HMC증권도 100억원씩을 맞았다.
당시 입찰 상황은 좋지 않았다. 자기등급(A0) 대비 민평 스프레드는 100bp 가량 벌어져 있었고 금통위를 앞두고 수급도 불안한 상태였다.
특히 고정금리 입찰을 고집하면서 인수자를 어느정도 모을 수 있을 지도 의문이었다. 한진중공업이 당초 예상발행액을 1500억~2000억원 정도로 차환물량(28일 만기도래분 2400억원)에 비해 낮춰 잡은 것도 이 때문.
하지만 절대 금리가 높고 수빅조선소 실적 개선 전망 등으로 투자 메리트 또한 크다는 점이 흥행을 이끌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에 이뤄진 고정금리 입찰이라 발행사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상황"이라며 "수빅조선소 수주 상황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아지고 있고, A급물 중 금리 메리트도 크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등급 이하 대우, 신용위험 축소 '시기상조'
하지만 한진중공업의 본질적 신용위험이 축소됐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시기상조다. 이번 발행금리만 봐도 한노치 아래인 A-등급 민평수익률(4,98%)보다도 30bp 가량 높다.
아직은 수빅조선소의 투자부담이 과도한 상황이고 건설 부문의 실적 또한 저조해 펀더멘털의 근본적 변화를 찾기 힘들다는 분석.
증권업계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수빅조선소로부터 공사미수금 등이 조금씩 회수되고 있지만 급격히 늘어난 운전자본 부담을 해소할 만큼 의미있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규모 카펙스가 일단락되고 가동률 조정 등으로 신규 차입을 축소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어, 더이상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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