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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우투·삼성증권, "코린도그룹을 잡아라" 주관사 선정전 치열..24일 인도네시아 현지서 PT

정준화 기자공개 2011-01-24 13:52:44

이 기사는 2011년 01월 24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을 추진중인 인도네시아 한상기업 코린도그룹 계열사 TSE(Tunas Sawa Erma)의 IPO 주관사 선정전이 펼쳐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20위권인 코린도그룹의 계열사들이 차례로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첫번째 상장사의 주관사가 되기 위한 IB들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코린도그룹에서 팜오일을 생산하는 계열사인 TSE는 연내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중이다. TSE는 이를 위해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대형 IB 3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고 이들 3사는 이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설명회(PT)를 진행한다.

코린도그룹은 조림, 펄프, 제지에서 바이오에너지, 자동차조립, 금융에 이르는 30여개 계열사에 2만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고, 연매출 13억달러를 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20위권 기업이다.

한국인 오너인 승은호 회장이 1960년대말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코린도그룹을 설립, 인도네시아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스토리로 더욱 유명하다. 부친인 고 승상배 회장은 목재업체인 동화기업을 창업해 목재업계를 이끈 장본인이며, 동생인 승명호 동화홀딩스 회장과 승현준 포레스코 회장도 목재업에 몸담고 있다.

이번에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코린도그룹 계열사는 팜오일을 생산하는 TSE다. 팜오일은 코린도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분야다. 야자수 열매에서 생산하는 팜오일은 식용유와 라면 등에 쓰이는 기름으로 최근엔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디젤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약 2만㏊ 면적에서 팜오일을 생산중인 TSE는 지난 해 660억원 매출에 2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40%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TSE는 사업 확장을 위해 공모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코린도그룹은 TSE 상장을 시작으로 목재, 중공업, 풍력 등 기타 계열사들도 차례로 상장할 방침이다.

따라서 TSE의 상장 주관사는 향후 이어질 코린도그룹 계열사들의 상장을 주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이 러시를 이룰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국내 대형 IB 3사들이 TSE 상장 주관사 선정전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일단 2008년부터 코린도그룹과 관계를 맺고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한 우리투자증권이 유리한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008년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차린 뒤 코린도그룹 계열 증권사인 클레이몽증권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금융사업을 시작했다.

대우증권은 해외 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을 주관한 경험이 많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우증권 역시 2007년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과 제휴를 한 뒤 2대 주주로 올라서 HTS를 현지에 도입했다.

삼성증권은 2009년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최근 인력을 100여명으로 늘려 아시아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아시아시장 공략의 전략적 요충지로 이번 TSE 주관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IB 3사가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인도네시아기업 1호'를 잡기 위해 치열한 선정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은 팜오일 산업에 대한 이해와 각자의 투자자 모집 전략 등을 강하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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