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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는 천안비즈니스파크 PF 토지비 용도 유상증자 두번째 연기

이승우 기자공개 2011-01-31 14:51:43

이 기사는 2011년 01월 31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체 사업비가 7조원에 달하는 천안비즈니스파크 사업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토지 계약금을 지불하기 위한 유상증자가 출자자간 이견으로 두차례 연기됐다. 사업 참여중인 건설사중 일부가 워크아웃에 들어가 있을 뿐 아니라 정상 건설사들도 추가 자금지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안비즈니스파크 사업 시행사인 천안헤르메카개발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정을 오는 3월18일로 연기했다. 당초 지난 21~22일 이틀간 청약을 받기로 한 것을 28일로 연기했다 청약이 저조하자 또 다시 미뤘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자동차판매 뿐 아니라 정상 건설사들 중에서도 청약에 나서지 않았던 곳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 중인 신동아건설은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천안헤르메카개발 관계자는 "연초이기도 하고 설을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이 자금 집행에 부담을 느껴 참여율이 높지 않은 것 같다"며 "유증 일정을 늦춰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자금 집행 시기 문제 뿐 아니라 사업 수익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도 유증 참여를 머뭇거리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업장이 천안 성성동으로 이 근방은 그동안 미분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근처 두정동에서 사업을 벌이던 남양건설이 법정관리, 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지만 천안 지역은 난개발로 금융위기 이후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500억원 유증 외 내년 1000억원 추가 증자가 계획돼 있는 것 역시 부담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보증 형태가 아닌 직접 출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사업을 접을 수는 없다. 추가 출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기존 출자금을 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컨소시엄 구성 당시 기본협약서에 '추가 출자를 하지 않을 경우 기존 출자금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건축물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 자금 부담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파트와 상가 등을 우선 분양하고 그 분양대금으로 다음 단계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헤르메카개발 관계자는 "단계별 개발을 통해 건설사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천안시(20%)로 토지 현물 출자를 했다. 건설사(CI) 중에서는 대우건설이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중에서는 산업은행이 12%로 최다 지분이다. 연면적 312만1503㎡(94만5910평)에 컨벤션센터와 상업·판매 시설 그리고 메인타워인 65층 규모의 호텔과 프라임 오피스·테마상가를 짓는 사업이다. 1만6667세대의 주거시설과 학교·근린공원(호수공원)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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