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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교원공제회, 채권공백 구조화상품·주식이 메워 저금리에 포트폴리오 조정...주식비중 30%까지 늘린다

김익환 기자공개 2011-02-09 07:40:33

이 기사는 2011년 02월 09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과 구조화상품 비중을 늘렸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 직접투자를 자제하고 비교적 금리를 높게 주는 상품투자로 선회한 것이다.

올해도 금융사업에서 채권 비중은 50%대로 유지하고 구조화상품과 주식투자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개발사업에서도 제3경인 고속도로를 비롯한 세곳의 민간사업 입찰에 뛰어들 계획이다.

◇ 저금리에 포트폴리오 조정, 주식은 올해도 늘려

지난해 교직원공제회의 자산추정치는 18조1000억이다. 2009년 12월말 16조4788억원에서 약 2조원 가량 늘었다. 주로 금융사업 자산이 불어난 영향이 컸다. 금융사업은 2009년 말 7조5915억원에서 지난해 말 8조8000억원으로 불었다. 개발사업 자산은 3조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6조~7조의 자산은 회원대여금과 유무형자산, 기타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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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비중도 조정됐다. 채권은 줄고 주식과 금융상품 비중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사업 투자포트폴리오는 채권 51%, 주식 27%, 금융상품(구조화상품, MMT 등) 19%, 대체투자(PEF 등) 3%로 추산된다. 2009년엔 채권, 주식, 금융상품이 각각 64%, 22%, 9%였다. 2010년 금융자산의 수익률은 10.3%로 추정된다.

주식투자는 지난해 6월말까지도 22%를 유지했지만 하반기 들어서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투자를 더 늘렸다. 하반기 들어 채권 금리가 빠지자 채권에 몰린 투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영향도 있다.

주식비중 확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략팀 관계자는 “2011년에는 직간접 투자를 합쳐 주식 비중을 27%에서 30%까지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채권투자 비중은 올해 말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0%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교직원공제회의 회계결산은 2월 중순에 마무리된다. 이 때문에 현재 파악할 수 있는2010년 자산 포트폴리오 규모는 확정 집계치가 아닌 추정치다. 공제회의 운용자산은 채권과 주식 등에 투자하는 금융사업, SOC등에 투자하는 개발사업, 회원대여금, 유무형자산, 기타항목으로 나뉜다.

◇ 채권 빈자리, 구조화상품이 채워…부동자금 관리는 MMT 활용

지난해 금융상품 투자비중은 19%(1조7000억원)로 2009년 대비 두 배나 급증했다. 구조화상품과 머니마켓트러스트(MMT)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저금리의 영향. 채권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구조화상품에 관심은 쏠릴 수 밖에 없었다.

금융사업팀 관계자는 “AA-급 회사채가 지난해 4~5%대의 금리를 보였다”며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구조화상품을 사들이게 된 유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리보금리를 인덱스로 하는 레인지 어크루얼 등의 구조화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2009년 6000억원이었던 구조화상품은 지난해 9500억 원까지 늘었다. 사실 2010년 구조화상품 시장은 그리 큰 편이 아니었지만 교직원공제회는 상품이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투자 폭을 늘렸다. 신한은행이나 SC제일은행에 맞춤형 구조화상품을 직접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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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구조화상품에 1조2000억원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단기 부동자금의 경우 주로 MMT에 예치, 지난해 말 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채권에서 주식이나 구조화상품으로 자금을 이동할 때 주로 MMT에 자금을 예치한 영향이 컸다.

MMT는 지난해 한 때 1조2000억 원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말 4000억 원까지 줄었다. MMT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데다가 머니마켓펀드(MMF)처럼 수수료나 세금을 떼지 않기 때문에 자금 이동 때 중간 저장소로 주로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 개발사업 적극 발굴, 거가 대교 운영권 투자…해외사업 발굴

교직원공제회는 금융자산 외에 개발사업 투자처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신공항고속도로 6706억원(지분율 45.07%) △서울춘천고속도로 2221억원(15%) △부산정관에너지 941억원(19%) △용인경전철 834억원(14%) △지하철스크린도어 491억원(10.5%) 를 비롯한 국내 SOC에 총 1조3153억원을 투자했다.

1조원의 넘는 투자규모를 보였지만 사실 지난해에는 기존의 SOC 사업 부분을 유지하는 차원의 소극적 투자만 이어졌을 뿐 뚜렷한 투자처 발굴로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남 거제도의 거가대교에 투자하려는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의 'KB GK해상도로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펀드를 통한 방식이다. 펀드에 3000억원을 투자해 거가대교 운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거가대교는 민간제안 BTO(Build Transfer & Operate) 형태로 완공 이후 정부에 소유권을 넘기고 운영 수입금으로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사업장이다. 이밖에 올해엔 3곳의 대형 민자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개발사업팀 관계자는 “이미 완공돼 있는 SOC 민자사업 가운데 건설사들이 지분을 팔려고 하는 곳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입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3경인고속도로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제회는 이외에도 수도권 고속도로 사업권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특별법(법률 제2296호)으로 설립된 정부보장의 교직원 복지기관이다. 2010년 6월 현재 회원 61여만명, 자산 17조원 2,252억원, 그리고 9개 산하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유가증권 투자와 SOC 사업, 기업M&A를 비롯한 개발사업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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