輸銀 "태그얼롱 행사 연기,하나금융 지원 아냐" 하나금융에서 7% 이자 받기로, 평균운용수익(4%) 웃돌아
이 기사는 2011년 02월 15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환은행 지분 6.25%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이 론스타가 경영권을 매각할 경우 같은 조건으로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권(Tag along) 행사를 연기하기로 하나금융과 합의한 것과 관련, “자금운용 및 투자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내로 하나금융에 매도권을 행사해 지분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복수의 수출입은행 관계자들은 15일 “수출입은행의 평균 운용수익률이 4% 중반인 반면 하나금융으로부터 받을 이자는 연 7%이기 때문에 자금 운용 관점에서 하나금융과 태그얼롱 행사 연기에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6개월이 되는 시점에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수출입은행은 원금 외에 200억원 가량의 이자를 받게 된다. 연간으로는 400억원 가량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10일 수출입은행과 외환은행 지분 관련 동반매도권 행사를 최대 1년간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대신 하나금융은 수출입은행에 연 7%의 이자를 주고 주주로서의 권리도 보장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하나금융이 론스타에 매매대금을 납입한 날을 기점으로 6개월 이후부터 6개월간 하나금융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하나금융은 8개월 이후부터 4개월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수출입은행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관련 자금 부담을 덜어줬고, 이와 관련해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와 사전에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가 과거 딜 및 과거 사례들로 인해 이번 수출입은행의 태그얼롱 행사와 관련해 전혀 지시하거나 개입한 게 없다”며 “이번 결정은 수출입은행의 독자적인 판단, 즉 수은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UAE 원전 등을 이유로 자본확충을 요청한 수출입은행이 지분 매각을 연기한 것은 모순’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관계자들은 “태그얼롱 행사 이후 낮은 투자 수익률로 운용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률로 운용하는 게 자기 자본을 늘리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며 “올해 안에 매각차익 및 이자 수익 등이 자본에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연내 풋옵션을 행사할 계회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외환은행 노조측은 "정부 영향력 하에 있는 수출입은행이 태그얼롱 행사를 유예하는 편의를 봐준 것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유도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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