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PF보증채무 포함 조정부채비율 250% 한신정평가, 신용평가 포럼…IFRS 도입, 돌발 변수 주목
이 기사는 2011년 02월 17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채무를 감안한 건설업계의 조정부채비율이 2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소폭 줄어든 수치지만 예정 PF 비중이 높아 잠재적인 리스크(위험요인)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신정평가는 17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진행한 '2011년 신용평가 포럼'에서 신용등급을 부여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중앙값은 149.8%, 조정부채비율은 246.4%로 집계됐다. 조정부채비율은 총부채에 PF 우발채무를 합한 뒤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이다.
PF 우발채무에서 예정 PF가 차지하는 비중은 61.5%로 높게 나타났다. 예정 PF 우발채무는 차환 부담과 금융비용에 대한 시행사 지원부담, 사업수지 악화에 따른 채산성 약화 등의 리스크 때문에 업계 핵심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기태훈 한신정평가 연구위원은 '건설업계 주요 이슈·위험과 실적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올해 예정 PF 사업에 대한 착공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절대 규모가 큰 데다 분양경기 회복이 제한적이라 눈에 띄는 축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정평가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인한 리스크 확대에도 주목했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전반적으로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다는 판단에서다. 연결 작성범위가 확대되고 분양사업 수익인식이 변하는 게 골자다.
한신정평가는 "회계기준 변경이 형식변화에 불과해 실질적인 사업·재무역량을 판단하는 데 참고요인일 뿐"이라며 "지표 변동에 따른 금융권의 인식 변화와 공공입찰에서 발생하는 불이익 등 돌발적인 환경변화에 대해서는 관찰할 계획"이라고 했다.
건설업계 재무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매출·손익·총영업활동현금흐름(CF)을 좌우하는 주택사업 잔량은 감소 추세다. 2009년 말 공사잔량은 전년 말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해 말 공사잔량은 전년 말 대비 40% 줄었다. 결국 2008년 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영업이익 감소와 금융비용 증가로 저조하다. 지난해 3분기 중앙값이 1.7배 수준이다. 2007년 이후 잉여활동상 자금부족이 계속되면서 차입금은 증가했다.
지난해 매입채무 상환부담이 늘었고 계절성 이외에 현금결제 비중도 커졌다. 한신정평가는 주택사업 마무리에 따른 부담으로 해석했다.
기 연구위원은 "건설업계 구조조정과 재편과정 중에서 초기단계를 걸쳐 다음 단계에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재무 경쟁역량 차이, 내실화, 체질개선 정도에 따라 업체간 양극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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