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마트코리아, 상장 철회 결정 경영진 교체로 일정 변경 불가피...연내 재추진 입장
이 기사는 2011년 03월 29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갑작스런 경영진 교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ABC마트코리아가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경영진 교체와 지분 구조 변경 등 경영상 주요 사안이 발생한 상황에서 계획했던 일정에 맞춰 상장을 추진하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내린 결정이다. 다만 상황이 정리가 되면 연내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ABC마트코리아 관계자는 29일 "경영진 교체와 지배구조 변경으로 인해 거래소에 제출한 내용에 변화가 생겨 자연스럽게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BC마트코리아는 최근 안영환 대표의 사임 이후 이기호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ABC마트는 안 대표가 보유 중이던 ABC마트코리아 지분 32%를 넘겨 받아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안 대표가 대표직을 내놓은 것은 ABC마트 본사와 상장 일정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으로 알려졌다.
ABC마트코리아는 지난 해 12월 24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오는 4월께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본사의 피해가 커지면서 본사 측에서는 안 대표에게 상장 일정 연기를 제안했다.
ABC마트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전국 600개 매장의 10% 정도가 영업을 못하는 상황인데다 직원 가족들의 희생도 큰 상황"이라며 "본사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ABC마트코리아의 상장을 진행하기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 대표를 포함한 ABC마트코리아 측에서는 지금이 상장에 호기인데다 상장 작업도 마무리 단계까지 온 상황인지라 상장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안 대표가 보유 지분을 ABC마트에 넘기는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ABC마트코리아는 본사 상황이 정리되는데로 연내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경영진 교체 및 지배구조 변화 등으로 인해 상장 요건에 변화가 생긴만큼 또 한 번 예비심사를 통과할 지는 미지수다.
거래소 관계자는 "ABC마트코리아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대표가 바뀌었고 지배구조도 바뀌어 완전히 다른 법인이 된 셈"이라며 "다시 한 번 심사를 하게 되면 이전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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