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4월 01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Polysiliocn) 제조업체인 한국실리콘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일본 지진 후 원자력 발전의 대안으로 태양광이 다시 부각되면서 한국실리콘의 증시 입성 행보에 시장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실리콘은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용역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요청서를 받은 증권사는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국내사 7곳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해외사 4개 등 모두 11곳이다.
용역 의뢰를 받은 증권사들은 오는 3일까지 개략적인 거래 구조와 마케팅 전략 등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우선협상자 후보군(Short List)을 추려 설명회를 진행한 후 상장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실리콘은 올해 매출 2000억원, 순이익 360억원 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실적 달성 후 내년 증시에 입성할 시 시가총액 1조원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체 에너지 기업인 한국실리콘이 어느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시가총액을 1조원로 예상할 경우 30% 가량 공모하면 최소 3000억원대의 IPO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 산업의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은 '폴리실리콘 -> 잉곳(Ingot) -> 웨이퍼(Wafers) -> 솔라셀(Solar Cells) -> 모듈(Solar Module) -> 시스템 사업(Systems & Installation)'으로 구성된다.
한국실리콘은 태양광 산업 부문 중 원재료에 해당하는 폴리실리콘을 만들고 있다. 2008년 설립된 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 672억원의 매출에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법인세 환급금까지 수익으로 편입되면서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에 달했다. 최대주주는 LCD(액정표시장치) 장비 전문 제조업체인 오성엘에스티로, 63%를 갖고 있다.
한국실리콘은 32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2월 전남 여수에 연간 3200만톤 생산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회사는 내년까지 1만톤 규모의 생산 시설을 증설해 총 1만 3000톤까지 생산 캐파를 늘릴 계획이다.
이번 상장 추진 역시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신규 자금 확보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한국실리콘은 상장 준비와 동시에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기관투자가 유치도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실리콘이 생산시설 증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과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를 밟으면 내년 초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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