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6개은행과 8000억 크레딧라인 올 초 선제 유동성 확보 차원…현 사용한도 1.4조 달해
이 기사는 2011년 05월 23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가 올 들어 시중은행 6곳과 대규모 크레딧 라인(신용공여약정)을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 라인은 정해진 기간 내 자유롭게 인출이 가능한 계약이다.
삼성카드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크레딧 라인 확대를 결정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 초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을 포함한 6개 시중은행과 8000억원 규모의 크레딧 라인을 구축했다. 은행별로 적게는 500억원에서 많게는 2000억원까지 크레딧 라인을 설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카드가 사용하지 않은 미인출약정이 6000억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사용 가능한 한도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과거 금융시장 경색 등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일정 부분 수수료를 감수하더라도 미리 크레딧 라인을 설정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카드가 일반대출을 상환하면서 은행 입장에서도 크레딧 라인을 추가 설정할 여유가 생긴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카드는 2009년 이후 보유 유동성 중 일부와 대환자산 매각에 따라 유입된 자금으로 외부조달자금을 상환했다. 차입부채 규모는 2009년 말 7조4700억원, 2010년 말 6조462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카드의 현금·예치금은 4510억원 규모다. 2008년 말에는 보유 유동성 확대로 현금·예치금 비중이 12.5%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조달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총자산 대비 2009년 말 6.1%, 지난해 말 3.2%로 비중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업구매카드를 포함한 신용카드이용액 기준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1.0%다. 현대카드와 함께 3위권 시장지위를 갖고 있다. 기업구매카드를 제외한 결제서비스 이용실적(43조6000억원)으로도 KB국민카드와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기자본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다 금융자산으로부터 자금회수도 원활하게 되고 있다"며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전업 카드사 중에서 삼성카드가 유동성 관리를 상대적으로 타이트하게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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