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6월 13일 1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설립한 한양BHE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상장철회를 결정했다. 공모가를 결정하는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훨씬 못미친 데 따른 것이다.
한양BHE스팩은 13일 금융위원회에 일반공모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남은 상장 일정을 모두 접었다. 지난 9~10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집계한 후 이번 공모를 추진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한양증권 스팩담당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가 생각보다 훨씬 안 좋았다"며 "추후 일정은 앞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양스팩은 오는 6월 말 코스닥에 상장한 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팩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장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국증권 스팩의 주식매수청구가격 논란이 일어 얼마 남지 않은 투자자들마저 등을 돌릴 조짐을 보였다.
한양스팩은 증권신고서에 '주식매수청구가격을 공모가 수준으로 결정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하며 투자자 안심시키기에 나섰지만 스팩에 대한 관심은 이미 식어있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스팩의 주가가 시장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며 "주식매수청구가격 논란 이전에도 스팩에 대한 관심 자체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양스팩은 상장을 철회했을 뿐 해산한 건 아니다.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 재도전이 가능하다. 지난해 교보ktb스팩·대신그로쓰스팩·하나그린스팩 등이 수요예측 후 상장을 철회했지만 재도전에 성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 2월 상장을 철회한 리딩밸류제1호스팩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앞둔 LIG마스터스팩은 한양스팩의 철회결정과 관계없이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을 상대로 1대1 미팅을 더 보강할 생각"이라며 "다른 스팩과 다르게 농업 쪽으로 합병대상기업을 물색한다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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