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자금지원 승인..남은 건 '재무약정' 농협 최종 승인‥르네상스호텔 매각 기한 '쟁점'
이 기사는 2011년 06월 23일 12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을 끝으로 삼부토건 채권단이 신규 자금 지원 승인을 완료했다. 법정관리 철회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남은 건 대주단협약 가입을 위한 채권단과의 재무개선 약정. 재무 개선 강도를 높이려는 채권단과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삼부토건간 줄다리기가 팽팽한 상황이다.
23일 채권단에 따르면 농협을 마지막으로 7500억원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한 금융권의 승인이 완료됐다.
담보 순위 문제를 거론하던 국민은행이 주초 승인을 했고 끝까지 버티던 농협도 지원을 결정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적은 수협의 경우 4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하면서 단계적 자금 지원이라는 방법을 썼다. 내년 이후부터 자금을 집행한다.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의 만기 연장 동의는 이미 완료된 상태였고 신규자금 지원도 확정되면서 사실상 법정관리 철회를 위한 전제가 마련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기존 PF 대출 만기 2년 연장 △PF 대출 이자 4%·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 2% △신규 여신 7500억원 △자금 집행시 채권단 승인 등에 합의가 이뤄졌다.
문제는 대주단협약 가입을 위한 재무개선 약정이다. 신규 자금 지원의 조건으로 채권단은 재무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가능한 많은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고 삼부토건은 그 반대인 상황이다. 현재 채권단은 회계법인을 통해 삼부토건 실사를 대부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준하는 조건을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상기업으로서 대접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르네상스호텔 매각 기한에 대한 이견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규 자금 지원의 담보로 제공된 르네상스 호텔 매각 기한은 당초 2년으로 잠정 합의했지만 변화 가능성이 있다.
삼부토건은 매각 기한을 정해놓을 경우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채권단 입장에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 이맘때쯤 기업 신용평가가 다시 이뤄지는데 그 때 부채비율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 자금 지원은 말짱 도루묵"이라며 "호텔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 노력이 수반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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