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SK證, 여전채부문 '우울한' 선두 경쟁 한투 대표주관 순위 선두 탈환..SK 인수액 1조원 돌파 '독보적'
이 기사는 2011년 07월 01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이하 여전채) 시장은 전통강호인 한국투자증권과 다크호스 SK증권의 2강(强)체제. 그러나 당국의 규제 여파로 하반기 여전채 발행이 상당 폭 감소할 전망이어서 김 빠진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여전채 부문 베스트 하우스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타이틀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일반 회사채 부문 베스트 하우스로 선정됐던 SK증권도 여전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한투·SK證 2强 체제..현대·삼성證 맹추격
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201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결과 여전채 대표주관 부문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3402억원, 54건의 여전채 대표주관을 맡았다. 주관 부문과 인수 부문에서도 각각 1위와 2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늘 그래왔듯 2분기부터 스퍼트를 올렸다. 지난 1분기 성적(대표주관 3위, 주관 3위, 인수 4위)을 고려하면 2분기에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선두로 치고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한투는 이 기세를 연말까지 쭉 이어갈 생각이다.
한투는 올 상반기 1조3402억원 어치 여전채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전체 발행량의 12.08%에 달한다.
롯데캐피탈의 채권 거의 대부분을 쓸어담아 약 2873억원에 대한 대표주관을 맡았다. 삼성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채권 각각 1465억원, 1200억원에 대해서도 대표주관을 담당했다.
산은캐피탈과 두산캐피탈, NH캐피탈 등 발행량이 그리 많지 않은 여전사들의 채권도 고루 대표주관을 맡아 구색을 갖췄다.
SK증권은 대표주관 및 주관 순위에서는 한투에 밀렸지만 인수 순위는 단연 선두다. 전체 발행량의 9.15%에 달하는 1조700억원 어치의 여전채를 인수해 인수 부문 독보적 1위에 올랐다. 인수액이 1조원을 돌파한 곳은 SK증권이 유일하다.
SK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채권 등 현대 계열 여전사들의 채권을 가장 많이 인수했다. 여전채 시장에 데뷔한 미래에셋캐피탈 채권 1000억원 어치도 단독으로 담았다.
한투와 SK가 2강 체제를 구축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이 이들의 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현대는 상반기 여전채 대표주관, 주관, 인수 3부문 모두 3위에 랭크됐다. 지난 1분기 대표주관 순위 1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2분기 들어 한투와 SK의 공격적인 행보에 다소 뒤쳐진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대표주관 6위, 주관 6위, 인수 7위에 비하면 상당한 약진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대표주관, 주관 부문 각 4위, 인수 부문 5위에 오르며 현대증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에는 'TOP 3'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여전채 발행 주춤..금융당국 규제 부정적 영향 우려
올 상반기 여전사들의 채권 발행량은 시장의 예상만큼 많지 않았다. 캐피탈사들은 예기치 못한 '해킹 사태'를 만났고,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규제라는 벽에 부딪쳤다. 해킹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됐지만 카드사들을 향한 당국 규제는 향후 이들의 자금조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여전사들은 총 11조6978억원 가량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810억원 줄어든 수치다.
하반기 시장 전망은 어둡다. 카드사의 과당 경쟁이 가계 부채 증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금융당국은 이들의 채권 발행을 제한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하반기 카드사들의 채권 발행 물량이 상당량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SK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신규진입 카드사들은 레버리지를 통한 영업기반 구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계획에 변화를 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로선 기존 상위업체들은 그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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