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7월 05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C아이비제1호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별다른 장애물 없이 화신정공과의 합병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HMC스팩과 화신정공의 합병안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힌 지분은 전체 스팩 주식의 5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기관투자가들은 하나저축은행 한 곳을 제외하고 전부 찬성표를 던졌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진 10% 가량의 지분도 찬성 쪽에 섰다. 의결 비율에 따라 의결권이 자동으로 결정되는 발기주주 지분 10% 가량을 더하면 절반 이상이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오는 6일 열리는 HMC스팩의 주주총회에서 출석주주의 3분의 2 및 발행주식의 3분의 1을 초과하는 수의 승인을 얻으면 합병이 완료된다. 승인에 필요한 주식 수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
당일 참석하는 주주들이 대부분 기관투자가인 점을 감안하면 출석 주주의 의결 정족수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화신정공 측의 주주들은 스팩과의 합병을 결정한 단계서부터 찬성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HMC스팩은 합병 결정 단계에선 후발주자였다.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이 지난 3월 16일 가장 먼저 합병결정보고서를 발표했고 한 달 뒤인 4월 11일 HMC스팩이 화신정공과의 합병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대신스팩과 썬텔의 주주총회가 연기되면서 HMC스팩이 가장 먼저 합병에 다가서게 됐다.
HMC스팩이 '1호 합병' 타이틀을 얻게된 건 호재였으나 자사의 합병 역시 장담할 수 없었다. 대신스팩의 경우처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앞선 사례와 달리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주식 51만9297주(4.15%)를 보유하고 있는 KTB자산운용이 지난 29일 '집합투자업자등의 의결권 행사' 공시를 통해 합병승인 등을 포함한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한다고 밝히자 유진자산운용(0.24%), 동부자산운용(10.089%), GS자산운용(0.86430%) 등이 차례로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화신정공의 1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0% 증가했다"며 "제2공장을 새로 만들고 있는데 이에 따라 기업 자체의 외형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병에 찬성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합병일자가 다가오면서 주가도 상승했다. HMC스팩의 4일 종가는 2255원을 기록했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을 되사는 가격인 주식매수청구가격(2225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HMC스팩 관계자는 "주주들 입장에서 합병에 찬성하는 쪽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며 "사실상 합병은 성공 단계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HMC스팩과 합병하게 되는 화신정공은 1991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현대 모비스의 우수 협력사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84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환경친화적인 녹색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미래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오는 6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8월 8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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