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손보사, RBC비율 150% 밑돌까 전전긍긍 산출식 변경에 1분기 RBC비율 하락 우려…자본확충 등 대책 고심
이 기사는 2011년 07월 20일 18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2011.4~2011.6)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의 첫 공식발표를 앞두고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RBC 산출기준이 변경되면서 1분기 RBC비율이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50%(단체보험 가입 기준) 미만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은 RBC 산출기준 변경으로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의 RBC비율 하락이 예상돼 1분기 RBC비율 산출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손해보험, 1분기 RBC비율 하락 유발
지난 4월 개정된 RBC비율 산출식에선 장기손해보험의 보험가격위험액 산출시 기존에 사용하던 보유위험보험료 기준과 새로 도입된 보유지급보험금 기준 금액 중 큰 값을 선택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새로 도입된 보유지급보험금 기준은 회사별로 3개 회계년도의 손해율 산술평균을 곱해 계산된다.
일반적으로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장기손해보험 손해율은 대형사보다 높은 편이다.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다 보니 대형사에 비해 인수 심사기준이 낮고, 조금만 손해가 발생해도 모수가 적어 손해율이 크게 올라가는 탓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높은 중소형 손해보험사는 6월 말 기준 RBC비율 산출시 보유위험보험료 기준 대신 보유지급보험금 기준을 적용해 장기손해보험의 보험가격위험액을 산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보유지급보험금 기준으로 산출된 보험가격위험액이 보유위험보험료 기준으로 계산할 때보다 증가한다는 것이다.
RBC비율에서 분모로 사용되는 보험가격위험액이 증가한다는 것은 RBC비율의 하락을 뜻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손해보험은 손해보험사 상품 포트폴리오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상품"이라며 "보험가격위험액 증가로 인한 중소형사들의 RBC비율 하락 가능성이 높아 6월 말 기준 RBC비율 산출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소형 손보사, 자본확충 부담 가중
지난 3월 말 기준 손해보험사의 RBC비율은 159.8~498.5%다.
삼성화재가 498.5%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현대(204.3%), 동부(256.2%), LIG(221.2%) 등 대형사들의 RBC비율도 200%를 넘었다.
반면 중소형사 중에서는 롯데손해보험만 206.7%를 기록했다.
나머지 메리츠(198.7%), 한화(168.3%), 흥국(173.2%), 그린(159.8%) 등은 200% 미만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중소형사들의 RBC비율이 하락한다고 가정할 때 그린, 한화, 흥국 등 소형사들은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고, RBC비율 하락에 대비한 자본 확충요구가 거세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런 분위기를 반영, 그린손해보험은 지난 5월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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