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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합작 10년여만에 IPO 추진 공모규모 2000억원대....삼양사·SK케미칼 합작社

김용관 기자공개 2011-07-26 15:02:53

이 기사는 2011년 07월 26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원사업체인 휴비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휴비스는 2000년 11월 삼양사와 SK케미칼이 폴리에스터 사업을 떼어내 50% 지분씩 현물출자한 회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비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 계획을 확정하고 관련 작업에 돌입했다. IPO 주관사는 대우증권이 선정됐다.

공모규모는 상장 후 시가총액의 3분의 1 수준인 2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휴비스의 자본금은 1437억원(액면가 5000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1253억원, 영업이익 415억원, 순이익 24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폴리에스터 원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순이익이 5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섬업계 평균인 10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할 경우 상장 후 시가총액은 6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와 울산, 그리고 중국(쓰촨)에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휴비스는 내년까지 매출액 1조5000억원, 경상이익률 6%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휴비스는 이를 위해 고부가 첨단 제품 개발,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접착용 섬유 '로멜팅 파이버',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인지오' 등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3년간 연구 개발을 통해 미국·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상업생산에 성공한 '메타 아라미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메타 아라미드는 400도 이상 고온에서도 녹지 않는 불연 섬유.

현재 전세계 메타 아라미드 시장 규모는 약 3만t 정도인데 듀폰과 데이진이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메타 아라미드 섬유의 국제 시장가격은 kg당 20~40달러로 일반 폴리에스터의 kg당 2달러 가격에 비해 최고 20배 가량 높다.

전주 공장내 연간 1000t 규모의 생산 설비를 완공한 휴비스는 공장 증설을 통해 내년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IPO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공장 증설 및 신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구조는 휴비스의 주요주주인 삼양사와 SK신텍이 일정 규모의 구주매출에 나서는 동시에 신주모집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휴비스의 최대주주는 삼양사와 SK신텍으로, 이들은 50대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케미칼이 2009년 12월 보유 지분을 전량 SK신텍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양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고부가 제품 개발 및 시설 확충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슈퍼섬유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휴비스의 재무구조는 상당히 탄탄한 편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2008년말 순차입금은 2150억원 수준이었으나 2009~2010년 1200억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차입금 상환에 쓰면서 3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19억원으로 실질적인 무차입 상태다.

다만 원재료가격과 환율추이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수익변동성 요인 등은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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