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모바일게임 빅3, 스마트폰 시장 비책은? 기존 인기게임, 스마트폰용으로 전환 시도…해외사업도 확대

이상균 기자공개 2011-08-03 17:54:11

이 기사는 2011년 08월 03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의 대두는 국내 모바일 ‘빅3’ 업체들에게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대응이 늦을수록 선두권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한게임이 오렌지크루를 설립하고 네오위즈가 지오인터랙티브를 인수하는 등 대기업의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모비클-팔라딘의 합병으로 4위권 업체가 탄생하면서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게임빌과 컴투스, 넥슨모바일 등은 개발인력 확충, 게임 포트폴리오 재편, 해외 시장 개척 등을 노리고 있다. 향후 3년 이내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이들 업체의 순위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빌, 해외사업에 승부수

게임빌의 지난해 매출액은 285억원. 이중 스마트폰 게임 매출액은 62억원으로 22%를 차지했다. 올해는 매출 비중을 최소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가장 기대를 크게 거는 부문은 해외사업이다. 올해 1분기 기준 게임빌은 전체 매출의 19%를 해외사업에서 거둬들였다. 해외사업은 국내와는 달리 스마트폰 게임 비중이 100%에 육박한다. 스마트폰 게임 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 매출 증가가 필수적이란 얘기다.

해외에서 유일하게 미국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한 게임빌은 올해부터 SNG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에서 SNG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웹 기반의 SNG로 국내외 시장에 ‘트레인시티’와 ‘프로야구 슈퍼리그’, 모바일 SNG로 ‘촉앤톡’ 등을 출시했다. 향후 이들 게임을 웹과 모바일 버전으로 확대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해 게임 라인업도 보강하고 있다. 자체 게임 및 외부 개발 게임에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개발력과 퍼블리싱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게임빌의 임직원은 올해 초 120명에서 8월 기준 150명까지 늘어났다. 확충된 인력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개발인력이다.

◇컴투스, OSMU 전략으로 대응

컴투스는 서비스 창구를 다양화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 개발 전략을 쓰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신규시장인 애플 아이패드와 구글 안드로이드 등에도 순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2008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게임 앱 20여 개와 비게임 앱 1개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정 받은 인기 모바일 게임들을 원작으로 재개발한 것과 애플 앱스토어 전용 게임들이 주축을 이룬다. 올해는 33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애플 아이패드 대응 차원에서 비게임 앱도 출시했다. 다른 인기 게임들도 아이패드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게임빌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해외법인이 중국, 일본, 미국 등으로 더 다양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말 연결기준 컴투스의 매출액은 309억원. 이중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89억원이다. 국내 매출은 20억원대이며, 나머지는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스마트폰 게임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259억원으로 잡았다. 매출 비중도 28.8%에서 59.8%로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2003년 8월 베이징에 설립한 현지법인은 현재 임직원이 40명에 달한다. 중국 모바일 퍼블리싱 게임시장에서 10위권내에 위치해 있다. 올해부터는 국내 온라인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전환해 중국에 서비스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맡겠다는 전략이다.

◇넥슨모바일, 검증된 콘텐츠 위주로 서비스

넥슨모바일은 넥슨의 인기게임을 스마트폰 게임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콘텐츠다. 모기업의 풍부한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략을 택한 셈이다.

지난해 8월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도적편’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 게임은 출시 이틀만에 롤플레잉(RPG)장르에서 1위를 차지하고, 10일 연속 유료게임 RPG부문(북미 기준) 1위를 유지했다.

싱가포르, 타이완에서도 전체 유료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카트라이더’의 iOS용 버전인 ‘카트라이더 러쉬’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북미기준 애플 앱스토어 게임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넥슨모바일은 iOS, 안드로이드, 닌텐도 DS용 게임은 물론 태블릿PC 전용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용 게임을 개발할 방침이다. 올해 피처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게임은 총 35종을 출시한다.

게임라인업을 살펴보면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을 이용한 스마트폰용 3D게임과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활용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 등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