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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 부동산PF 연체율 큰 폭 개선 순익확대, 연체채권 대거 상각…잠재부실 우려는 여전

김은정 기자공개 2011-08-12 13:31:08

이 기사는 2011년 08월 12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대폭 늘어난 순이익을 바탕으로 연체율을 낮추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한 기업대출의 건전성 관리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연체채권을 대부분 상각하면서 올해 2분기 동안에만 부동산 PF 대출 부문의 연체율을 15%포인트 가까이 떨어뜨렸다.

◇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16.2%→1.3%

12일 여신전문금융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의 올해 2분기 말 기업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기준)은 5.7%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말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요주의이하 비율도 1분기 말 13.5%에서 9.9%로 떨어졌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 부문의 연체율이 대폭 개선됐다. 1분기 말 IBK캐피탈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583억원, 연체율은 16.2%를 기록했다. 요주의이하 비율은 42.1%에 달했다.

2분기 중 연체채권 상각을 통해 연체율을 1.3%까지 낮췄다. 14.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요주의이하 비율도 16.8% 수준으로 낮아졌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PF 대출의 건전성 관리에 노력을 기울였는데 올해 2분기 지표 개선이 두드러졌다"며 "연체액 300억원 가량 중에서 회수가 가능하다고 예상되는 50억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각했다"고 말했다.

IBK캐피탈의 순이익 확대 덕분에 가능했다. IBK캐피탈은 올해 2분기 2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4.9% 증가했다. 지난 한해 당기순이익(248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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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주의이하비율 여전히 높아…신용위험 확대 가능

잠재부실 가능성이 큰 요주의이하 채권 비율이 높은 편이라 신용위험 확대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요주의이하 비율은 여전히 높다.

IBK캐피탈은 기업금융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부동산 PF와 운영자금 위주의 일반대출을 바탕으로 자산을 키웠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부 PF 여신과 중소기업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부문에서 연체규모가 늘었다.

2분기 기업대출 중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주택담보대출 부문은 오히려 높아졌다. 1분기 말 23.1%에서 27.2%로 4.1%포인트 올랐다.

업계에서는 IBK캐피탈의 부동산 PF 대출이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많은 데다 분양 전 사업에 상당 부분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대손충당금과 자기자본 등 손실흡수능력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을 관리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도 "경기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지 않으면 일부 여신의 경우 건전성 관리부담이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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