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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2호SPAC, 설립은 했지만 상장은 아직… CGI코리아, 미라토미라이캐피탈, 인지컨트롤스 등 발기 주주로 참여

류다정 기자공개 2011-09-02 15:44:46

이 기사는 2011년 09월 02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1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합병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2호 스팩을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증권사가 두개 이상의 스팩을 설립할 경우, 먼저 상장된 스팩이 합병하지 않으면 두번째 스팩은 상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6일 스마트메리츠씨지아이제2호(이하 메리츠2호)스팩을 설립했다. 메리츠종금증권, CGI코리아, 미라토미라이캐피탈, 인지컨트롤스 등이 발기 주주로 참여했다. 자본금 규모는 6억원이다.

이 스팩의 상장 일정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앞서 설립한 히든챔피언제1호스팩이 아직 합병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측은 한 증권사가 두 개 이상의 스팩을 설립할 경우, 먼저 상장된 스팩의 합병이 완료된 후에 두 번째 스팩의 상장을 추진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트레이드SBI스팩이 지난달 자진 청산을 결정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먼저 상장한 이트레이드1호스팩이 합병하지 못 한 탓에 이트레이드SBI스팩은 설립 후 1년이 넘도록 공모 절차 한 번 밟아보지 못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이와 관련 "일본 자금 유치를 통해 스팩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2호 스팩을 조기에 설립하게 됐다"며 "1호 스팩의 합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후 2호 스팩의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2호스팩은 다른 스팩과의 차별화를 위해 일본자금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CGI코리아, 일본의 미라토미라이캐피탈 등 캐피탈 인베스트먼트 업체들이 모였다.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인 인지컨트롤스는 향후 일본 시장과 연을 맺기 위해 소액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스팩이 건전한 M&A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상황, 관련 제도 개선 등의 여건을 감안해 앞으로 스팩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인지에 대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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