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액토즈소프트-아이덴티티 합병 추진하나 양사 최대주주는 샨다게임즈…시너지 여부가 관건
이 기사는 2011년 09월 05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개발사인 액토즈소프트(이하 액토즈)와 아이덴티티게임즈(이하 아이덴티티)가 합병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의 최대주주는 중국의 2위 게임사인 샨다게임즈(이하 샨다)다.
게임업계 고위관계자는 2일 “샨다가 올해 초부터 액토즈와 아이덴티티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합병 성사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 관계자는 “관건은 합병 이후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시너지가 적다면 무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액토즈와 아이덴티티는 모두 샨다가 최대주주다. 사실상 계열사간 합병을 추진하는 셈이다.
샨다가 액토즈의 지분 51.62%를 인수한 것은 2004년 11월이다. 인수가로 9165만달러를 지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이덴티티 지분 100%를 9500만달러에 인수했다. 양사 모두 1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거액을 쏟아 부었다.
액토즈와 아이덴티티는 중국 사업 비중이 큰 것인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액토즈의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2.1%에 달한다. 이중 80% 이상의 매출이 중국시장에서 ‘미르의 전설2·3’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덴티티 역시 간판게임인 ‘드래곤네스트’가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매출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매출기준으로 2000억원이 넘는 중견 게임사가 탄생하게 된다. 액토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10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700억원이다. 아이덴티티는 지난해 200억원 중반대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샨다가 액토즈와 아이덴티티의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액토즈의 실적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액토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0.5% 줄어든 금액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하락세가 여전하다.
최근에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말 340명이었던 임직원 숫자는 올해 상반기 223명으로 100명 이상 줄었다. 반면 액토즈가 코스닥 상장사로서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것은 장점이다. 개발능력이 검증된 아이덴티티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상승을 모색할 수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샨다가 경영효율성 측면에서 액토즈와 아이덴티티의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있어 합병 성사 가능성은 50% 이하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액토즈 관계자는 "아이덴티티와의 합병 추진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검토 조차 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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