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원화채 대신 쇼군본드 발행 추진 3년만기 3000만달러 예정…사무라이채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9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아가 원화채 대신 일본 현지에서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주관할 예정으로 현대로서는 쇼군본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이달 말에서 내달 초 3년 만기 3000만달러의 쇼군본드 또는 같은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지난 14일 300억원의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입찰을 실시했으나 금리 조건이 맞지 않아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증권사 인수담당자는 "일본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식의 사모사채 발행이나 마찬가지"라며 "국내 증권사들은 발행사와 일본계 은행을 연계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단독으로 나서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하지만 가장 먼저 대표주관사 물망에 오른 것은 KB투자증권이었다. KB증권은 지난 9월 한국가스공사의 5년만기 2억달러의 쇼군본드 발행도 대표주관을 맡았다. 게다가 SMBC와 대출약정을 맺었고 롯데그룹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신한금융투자도 유력한 대표주관사 후보였지만 발행금리 문제로 딜 진행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DCM관계자는 "쇼군본드 발행 과정도 원화채만큼이나 어렵다"며 "투자자인 M 일본계 은행과 롯데리아의 희망 발행 금리 차이가 커서 어렵다"고 전했다.
롯데리아는 예상 신용등급인 'AA-'의 민평보다 10bp 이상 낮은 4% 초반대 금리를 원한다. M 일본계 은행에서도 원하는 수익률이 있지만 최근 통화스와프 금리가 높아져 발행시기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다음달 초 자금이 필요해 발행을 진행해 온 만큼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발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리아는 주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은행차입금과 비교해 CP 발행금리가 낮아서다. 또한 현금유입이 원활하다 보니 단기적인 자금의 미스매칭을 조정하는데는 CP가 유리하다.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롯데리아가 규모 대비 차입금 규모는 500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발행에 나선 것이 아니라 투자계획이 있어서라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현재 일본, 인도네시아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장기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미 베트남과 중국에 진출했지만 해외사업 진출을 통한 매출은 아직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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