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아모레퍼시픽 특별 세무조사? 조사4국 직원 파견·사전통보도 없어…아모레퍼시픽은 "정기 세무조사"
이 기사는 2011년 10월 28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세무조사에 파견된 팀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조사4국은 기획조사나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7일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무실에 10여명의 조사관을 파견해 회계장부 등을 압수해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를 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노린 표적 조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에 한나라당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박원순 후보의 '아름다운 가게'에 후원금을 많이 낸 기업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 (태평양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후 한 번도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며 "4~5년에 한번 정기 세무조사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기 세무조사이며 특별히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세무조사에 파견한 직원들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 세무조사가 아니라 특별 세무조사 성격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정기 세무조사의 경우 통상 조사1국과 2국이 담당하고 있으며, 4국은 특정 의혹이 불거졌을 경우 심층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다.
또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사전 조사 통보 없이 조사관들이 급습했다는 점도 특별 세무조사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가 실제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과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문제를 삼았던 부분에 대해 보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월 공정위로부터 본사 차원에서 특정 제품의 가격 인하를 막았다는 이유로 제재 조치를 받았다. 당시 공정위는 2008년부터 2010년 초까지 자사가 제조 및 판매하는 프리미엄급 브랜드 화장품을 방문판매 사업자들에게 일정가 미만에 팔지 못하도록 강제했다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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