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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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션, '한투파·SV인베' 달고 동아시아 미용 영토확장 [VC 투자기업]중국·아세안 온라인몰 공략, '마케팅사' 연결로 밸류업 병행

박동우 기자공개 2020-05-25 08:01:1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4: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메틱(화장품) 브랜드 전문기업 세이션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SV인베스트먼트의 지원에 힘입어 동아시아 미용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대표 브랜드인 '그라펜'의 수요를 확장하기 위해 중국과 아세안 권역의 온라인몰을 공략한다. 벤처캐피탈은 마케팅 스타트업을 연결하며 밸류업을 돕는다.

세이션은 2011년 출범한 화장품 전문 벤처기업이다. 창업자인 구경모 대표는 대학생 시절 멕시코에서 화공제품 유통업에 도전했으나 실패를 겪었다. 절치부심한 그는 서울산업진흥원의 청년창업 교육을 받고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구 대표는 남성용 화장품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확신했다. 미용과 패션 분야에 활발하게 지출하는 '그루밍족'이 많아지는 트렌드를 접했기 때문이다. 세면과 면도 제품 위주인 기존 업계 카테고리를 벗어나 스킨케어, 헤어 스타일링, 바디케어 등의 상품군으로 다변화하면 사업의 승산이 있다고 여겼다.

주력하는 브랜드는 '그라펜'이다. 2013년 첫선을 보였다. 로션, 립밤, 향수, 왁스, 바디워시, 샴푸 등의 상품 라인업을 출시했다. '남성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책임진다'는 슬로건과 저렴한 가격이 입소문을 타면서 20대와 30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미용업계에서 인지도를 쌓은 덕분에 최근 국내 판로를 확장했다. CJ올리브영 매장에 세이션의 독점브랜드(EB) 제품군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30여종의 카테고리에 맞춰 화장품을 납품하는 내용이 골자다.

구 대표는 "과거 닥터자르트가 올리브영의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했다"며 "세이션도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도약을 맞이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드러났다. 동남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역직구' 현상 덕분이다. 일찌감치 직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해외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었다.

투자사들은 세이션의 국내 판매망 개척 성과와 아시아 시장 접근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대기업과 협력으로 남성용 화장품의 판매 기반을 확고하게 다진 점에서 경영진의 역량을 호평했다"며 "동남아 시장의 B2C 수요를 흡수하면서 실적이 꾸준하게 늘어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세이션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SV인베스트먼트에서 조달한 50억원으로 중국과 동남아 사업에 힘을 싣는다. 현지 온라인 쇼핑몰 회사들을 대상으로 제품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영상콘텐츠로 상품을 알리는 '미디어 커머스' 방식으로 해외 소비자들과 접점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벤처캐피탈의 포트폴리오 업체 가운데 마케팅 전문 기업을 소개받아 파트너십을 이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SV인베스트먼트의 밸류업 활동에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에 투자한 경험을 갖췄기 때문이다. 세이션은 역외 기업 네트워크 매칭과 경영 자문 등을 받으며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1조2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국내 남성용 화장품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벤처캐피탈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중화권과 동남아 사업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세이션의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그라펜'의 주요 제품군. 왼쪽부터 로션, 립밤, 향수, 왁스, 바디워시. (출처:세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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