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열 KCC건설 회장 승진 8월초 내부 인사 단행, KCC그룹 2세 모두 '회장' 타이틀
박기수 기자공개 2020-08-10 08:36:0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열 KCC건설 부회장(사진)이 회장으로 승진했다.KCC건설은 8월 초 이같은 내부 인사를 단행했다. 정몽열 회장은 KCC그룹의 창업주인 정상영 명예회장의 3남으로 현재 KCC(36.03%)에 이어 KCC건설의 2대 주주(29.99%)다.
정 회장은 올해 초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약 반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회장의 승진으로 KCC그룹의 2세들은 모두 '회장' 타이틀을 달게 됐다.
현재 KCC그룹은 크게 세 가지 사업 부문으로 구분돼 있다. KCC와 KCC글라스, KCC건설이다. 장남 정몽진 회장은 KCC를, 차남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를, 3남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을 맡아 각자 사업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정몽진 회장은 2000년에 회장으로 올라서며 일찌감치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차남 정몽익 회장과 3남 정몽열 회장은 그간 '사장'에 머물렀다. 정몽익 회장의 경우 KCC의 자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에서는 회장을 맡았긴 했지만 KCC 내부에서의 공식 직급은 사장이었다.
그러다 작년 말 정몽익 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올해 초 정몽열 회장이 뒤를 이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정몽익 회장이 올해 8월 1일 자로 KCC글라스의 회장이 됐고, 또 한번 정몽익 회장의 뒤를 이어 정몽열 회장이 자신의 영역인 KCC건설에서 회장 타이틀을 달게 됐다.
업계는 KCC 2세들 모두 회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본격적인 형제간 분리 경영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KCC 내에서 이뤄졌던 지배구조 개편과 KCC-KCC건설간 자산 매각·매입 과정도 재조명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상영 명예회장은 세 아들들에게 잡음없이 사업을 물려주기 위해 승계 구도를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던 것으로 안다"라면서 "2세들이 모두 회장 타이틀을 달면서 본격적으로 KCC그룹 2세들 간 독립 경영 체제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복합발전소 가동 앞둔 SK가스, '효율 극대화' 조직 개편
- [물류업계가 던진 '직구']'알·테·쉬'의 비상 이끈 국내 물류업계
- [계열분리 이슈 재점검]분쟁 가능성에 찢어지는 그룹, 분할이 유일한 답일까
- 포스코 최초 6년 여정 완주한 최정우 회장
- '캐즘' 전기차 노린 금호타이어, 정일택 사장 "위기와 기회 공존"
- [해외법인 재무분석]현대차, 현대위아 산동법인 손상차손 처리
- [Red & Blue]정치 테마주 엮인 대영포장, 안정적 실적 '주목'
- [부활하는 애니메이션]라프텔로 얽힌 '애니플러스-리디' 지분구조
- [Musical story]한국 뮤지컬 태동기 이끈 삼성영상사업단
- [Auction Highlights]케이옥션, 해외작 도록표지에…해외 거장 작품 경합 관심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Index/LG그룹]지주사의 이사 교육…지원 조직 두고 전문성 고양
- [About CFO]업황 안좋을땐 CFO가…시험대 선 이창실 LG엔솔 부사장
- [Board Index/LG그룹]사외이사 중 적어도 한 명은 '업계 권위자'
- [Board Index/LG그룹]사외이사 대부분 '교수·법조인'…기업인은 11%
- [배당정책 리뷰]'예측 가능성' 없는 국내 기업들, 美 사례 살펴보니
- [The Governance]OCI 일가는 우호 지분 챙기고, 한미는 상속세 내고
- [Board Index/LG그룹]전계열사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 지주사 임원 배치
- [About CFO]CEO 퇴임 속 승진한 CFO, 김성현 LGD 부사장의 과제
- [Board Index/LG그룹]대표이사·의장 겸직 다수, '사외이사 의장'은 두 곳
- 빚내서 배당하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