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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온 오너, 지배력 보강 유상증자 결단 김병준 대표 100% 보유 투자조합에 50억 배정

김형락 기자공개 2020-09-22 12:28:5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준 바이온 대표이사가 지배력을 보강하기 위해 유상증자 카드를 꺼냈다. 김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투자조합을 앞세워 회사 지분을 늘리면서, 자금 수혈까지 책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바이온은 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전날 결정했다. 김 대표가 지분율 100%를 보유한 '더블유글로벌5호조합'이 단독으로 참여한다. 증자 대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에 쓴다. 납입일 오는 12월 21일까지다.

김 대표는 바이온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마치면 더블유글로벌5호조합이 바이온 최대주주에 오른다. 신주 411만5226주를 배정받아 보통주 248만7962주(지분율 4.20%) 보유한 현재 최대주주인 '더블유글로벌1호조합'을 앞서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더블유글로벌1호조합을 지렛대로 바이온 지배구조를 세웠다. 지난 6월 말 기준 더블유글로벌1호조합 지분 37.6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더블유글로벌1호조합이 보유한 바이온 지분율은 5%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지분율은 9.18%(보통주 543만5557주) 수준이다. 더블유글로벌1호조합이 2억원 어치의 바이온 31회 전환사채(CB)를 안전판으로 가지고 있지만, 절대적 지배력을 구축하기에는 부족한 물량이다. 전환권을 행사하면 보통주 21만8340주(전환가 916원 기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정도다.

김 대표는 2016년부터 바이온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2015년 11월 김 대표가 대표조합원으로 있던 더블유글로벌1호조합을 통해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바이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94%(보통주 140만3508주)를 약 2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더블유글로벌1호조합 최다출자자는 지분율 34.78% 보유한 이성민씨였다. 김 대표 출자지분은 18.48%였다.

김 대표를 정점으로 지배력을 구축한 건 2018년 12월이다. 더블유글로벌1호조합 지배구조가 바뀌면서 지분 17.4%를 가진 김 대표가 조합 최다출자자 지위를 차지했다.


소유와 경영을 일원화했지만, '낮은 지배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18년 7.28%까지 올라갔던 지분율은 지난해 말 3.68%까지 낮아졌다. 바이온 지분이 분산돼 있어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했지만,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불안한 지배력이었다.

이번 유상증자로 투자조합 2곳을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새롭게 구축되면 지배력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투자조합 지분을 모두 합치면 지분율이 10.29%(보통주 660만3188주, 신주 상장 예정일 2021년 1월 8일 기준)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바이온 관계자는 "더블유글로벌1호조합과 더블유글로벌5호조합 대표조합원은 모두 김대표"라며 "김 대표가 바이온 지분을 늘리는 효과를 고려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변수는 더블유글로벌5호조합 자금 조달 방안이다. 더블유글로벌5호조합 자산총계는 1000만원에 불과하다. 유상증자 대금을 치르기 위해 김 대표가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거나, 외부 투자자를 모집해야 한다.

바이온 관계자는 "더블유글로벌5호조합 재원을 김 대표가 100% 부담할 수도 있고,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할 수도 있어 지금 단계에서 출자 구조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김 대표가 더블유글로벌5호조합 최다출자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 과제도 남아있다. 화장품 제조·판매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원재료 유통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바이온은 2017년부터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2018년 350억원(이하 연결 기준)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196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18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100억원으로 불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1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

바이온 관계자는 "지난해 화장품 업황 악화 영향으로 계열사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해 4년차에 접어든 김 대표는 건기식 사업에 초점을 맞춰, 영업이익을 내는 걸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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