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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지투파워,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시 납품 기대감[특징주]원자력 전기설비 품질등급 인증서 취득

이우찬 기자공개 2024-05-08 16:34:02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2: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코스닥 상장기업 지투파워 주가가 장 초반 급등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10분 지투파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22% 오른 1만410원에 거래됐다. 장 시작 10분 만에 거래량은 263만7986주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전 거래일(7일)에는 3.88% 상승했다. 7일 전체 거래량은 39만3544주였다.

이날 외국인이 매도세를 나타냈으나 개인이 대거 매수 행렬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3일과 7일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나 이날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이날 순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주가는 오전 9시45분 기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8.33% 상승한 1만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누적 거래량은 443만9261주에 달했다. 오후 12시 10분 기준 상승세를 회복했다. 상승률 7.91%로 1만100원에 거래됐다. 누적 거래량은 500만주를 돌파한 564만8480주다.

종가 기준 1만원을 돌파한 날은 8개월 전인 지난해 9월19일이었다. 당시 종가 1만520원이었다. 이후 7000원~1만원에서 주가가 정체했다.


◇Public Announcement

2010년 12월 설립된 지투파워는 수배전반시스템 설계·제조 기업이다. 2022년 4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수배전반은 고압 전력을 저압 전력으로 변환하고 각 사용처로 전기를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장비다. 2023년 기준 수배전반 관급시장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494억원 중 수배전반에서 310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또 태양광발전시스템에서 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공시는 눈에 띄지 않았다. 가장 최근 공시는 지난달 30일 소속부 변경에 관한 내용이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투파워를 벤처기업부에서 중견기업으로 재배치했다.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을 원전 수주 기대감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날 원자력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지투파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가 지난 3일 울산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하며 원전 수주 가능성이 제기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최소 30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얀차렉 대사가 후보군이 한국의 울산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원전 운영 현황을 살펴본 것이다. 체코는 7월 중순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투파워는 지난해 7월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원자력 품질보증인증서를 취득한 바 있다. 한수원에 원자력 전기설비를 납품하기 위한 품질 등급 인증을 얻었다는 의미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압·저압 스위치기어와 모터제어반을 설계하고 만들 수 있다는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 KEPIC 인증은 수배전반 사업의 확장을 의미한다.

◇Peer Group

지투파워는 크게 전기장비 업종으로 분류된다.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31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18개다. 하락 종목은 9개다. 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평균 상승률은 0.25%다.

종목 테마로 원자력발전 관련주로도 묶인다. 이날 오전 지투파워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오르비텍이 6% 이상 상승했고 성광벤드와 태광이 4% 이상 올랐다. 한양이엔지가 3% 이상 하락하며 소외됐다.

◇Shareholder Status

최대주주는 김영일 대표이사다. 지난해 말 기준 지투파워 지분 22.04%를 보유하고 있다. 1952년생으로 연세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LG산전 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동해전장 연구소장, 대림대 전기과 교수를 지냈고 2010년 지투파워를 창업했다.

5% 이상 주요 주주로 김 회장의 자녀 김동현씨와 김지은씨가 있다. 동현씨 지분율은 8.99%이고 지은씨는 7.38%다.

◇IR Comment

더벨은 주가에 관해 문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연락을 시도했다. 사업보고서에는 경기 화성에 있는 대표 번호(031-427-1261)가 나와 있었다. 사업보고서 작성 책임자는 김동현 경영지원본부장(CFO)이었다. 김 본부장은 김영일 회장의 자녀다.

주가와 공시 책임자 연결 버튼을 누르자마자 빠르게 연결됐다. IR 담당자는 "내부적으로 오늘 오전 주가를 보고 놀랐다"며 "특별히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IR 관계자는 "지난해 KEPIC 원자력 품질보증인증서를 획득하며 한수원 쪽 수주를 준비하고 있으나 주가가 급등할 만큼 검토중인 사업이나 공유할만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지투파워는 원자력 수배전반 이외에도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배전반의 경우 관급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 쪽으로 활발히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매출 비중이 낮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을 키우는 것도 과제다. ESS는 잉여전력을 저장해 전력 공급이 중단됐을 때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IR 담당자는 "ESS 사업 확장과 관련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발맞춰 폐배터리 진단 장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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