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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콘텐츠 리포트]레진엔터, 콘텐츠 가치 극대화…수익성 개선 '박차'자회사 레진스튜디오,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해외 판로 개척 '투트랙'

임경섭 기자공개 2020-09-28 08:18:03

[편집자주]

웹콘텐츠 시장이 팽창기를 맞았다. 무료 콘텐츠는 어느덧 옛말이고 웹툰·웹소설의 수익구조 다양화로 돈 되는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프라인 만화와 소설 산업을 빠르게 흡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플랫폼의 해외 시장 안착은 국산 웹콘텐츠에 기회를 열어줬다. 웰메이드 작품은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게임으로도 제작되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더벨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웹콘텐츠 업체들의 사업전략과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0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료 웹툰 플랫폼 업체 레진엔터테인먼트(레진엔터)가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자회사 레진스튜디오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 제작을 본격화하고, 해외 플랫폼 업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투트랙 전략이 핵심이다. 콘텐츠 가치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꾀하고 있다.

레진엔터는 올해 7월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2013년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런칭하고 7년만이다. 웹툰 플랫폼의 브랜드명을 ‘레진코믹스’에서 ‘레진’으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인 변화였다. 그 이면에는 단순한 웹툰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레진엔터의 신사업 핵심은 새로운 콘텐츠 영역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웹툰을 드라마와 영화 등 새로운 콘텐츠로 재가공하면서 부가 매출을 일으키고 동시에 해외 시장 서비스를 시작해 파이를 키운다는 목표다. 현재 사업구조로는 거대 플랫폼들과 경쟁하기 어려웠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한계도 분명했던 탓이다.


2018년 인수한 투자제작사 레진스튜디오는 새로운 사업 전략의 핵심이다. 레진엔터의 기존 대표작들을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하면서 콘텐츠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올해 tvN 드라마 ‘방법’, 영화 ‘초미의 관심사’를 제작하면서 본격적인 영상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레진스튜디오를 통해 넷플릭스·카카오M과 협업한다는 구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지옥’과 ‘D.P 개의 날’의 드라마화를 확정하고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누적 2000만 조회를 기록했던 작품 ‘아만자’는 카카오M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돼 방영되고 있다.

새로운 주력 계열사로 자리 잡은 레진스튜디오의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8년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5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제작 작품이 크게 늘면서 매출 확대와 함께 흑자전환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콘텐츠 가치 극대화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서도 실현되고 있다. 올해 들어 해외 플랫폼 업체들과 제휴를 강화하는 동시에 콘텐츠를 보강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지난 6월 키다리스튜디오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델리툰'에 웹툰을 게재하는 한편 키다리스튜디오의 작품도 레진 해외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 1월 대비 8월 미국시장 매출이 2배가량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웹툰을 또 다른 콘텐츠로 선보이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리뉴얼을 비롯한 새로운 사업 구상의 목적은 결국 수익성 개선이다. 레진엔터는 2016년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한 이후 적자가 급격하게 불어났다. ‘밤토끼’ 등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의 등장으로 유료 플랫폼 업체들이 입은 타격이 컸다. 2017년(114억원)과 2018년(91억원) 2년간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레진엔터는 지난해 매출 345억원과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7.75%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에서는 39억원 가량 개선을 이뤘다.

레진엔터는 2013년 국내 최초의 유료 웹툰 플랫폼인 레진코믹스를 런칭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웹툰은 무료 콘텐츠라는 인식 탓에 유료 플랫폼의 수익구조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하지만 과감하게 유료화 모델을 도입했고, 사업에 성공하면서 웹툰 시장에 새로운 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레진엔터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한희성 전 대표로 지분 38.8%를 보유하고 있다. 권정혁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2.5%를 가진 2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IMM PE의 진도투자목적유한회사(16.3%), 엔씨소프트(9.6%) 순으로 주요 주주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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